나의 이야기

빨간 우체통을 보신적 있나요?

커피믹스 2009. 6. 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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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전에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여가생활도 될 것 같아서죠.

 

집에서 나와 건널목을 건너 걷기 시작하는데 아파트 담벼락에 장미가 빨갛게 화려한 봄을 뽐내며 피어있더군요.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도로변에 빨간 무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빨간우체통 . 아직도 우체통이 있었구나 . 놀라우면서도 반가웠습니다.

 

가슴한구석이 약간 아련해지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옛날 친구들 생각도 나고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런문구가 있었습니다. 



우편물 거두어가는 시각 : 평일 13시 토일 거두어가지 않음 

거두어가는 시각이후에 투입된 우편물은 다음 근무일에 수거되어 발송되며 특히

금요일에 투입된 우편물은 토요 휴무관계로 배달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푸하하. 이글을 보니 웃음이 납니다. 인터넷 시대,휴대폰 시대에 걸맞는  주5일제에 걸맞는 아주 현실적인 설명인것 같군요. 

 

예전같았으면 당치 않을 말인데 말이죠.

 

어쨋든 우체통은 아직 살아있고 혹 가다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인데 그걸로라도 만족해야 하겠죠?

 

 

그런데 우체통은 과연 언제까지 살아남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이메일, 문자가 발달해서 편지따윈 쓸일이 없습니다. 너무 늦기 때문이죠. 나부터도 최근 15년간 편지를 써본 기억이 없습니다.

 

곧 우체통은 골동품으로 들어갈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골동품이 언제될지 모르는  빨간 우체통을 위해 편지를 1통 써야할까요?

 

아니면 시대의 변화려니 하고 인정해야만 할까요? 



분명한건 아직도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거고 스피드 시대지만 운치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로 이벤트를 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