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망산 조각공원

커피믹스 2012. 2.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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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e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gnfeel/140145876988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립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라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동양의 나폴리라고 한 이유를 남망산 조각공원에 가서야 아하 하고 수긍이 가더군요.



남망산 조각공원은 조금 높은 곳에 있습니다.
통영 중앙시장에서 공영 주차장 옆 골목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가면 됩니다.
이 오르막 끝에 공원이 있을까 의심되다가 도착해 보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공원이 있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또 조각공원의 세계적인 작품에 놀라게 됩니다.

남망산 조각공원 바로 옆에는 통영문화시민회관이 있습니다.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바닷가의 모습입니다.
남망산 조각공원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안선을 따라 주택과 상가가 오밀조밀 모여 있는게 한편의 그림같습니다.



조각공원의 작품 좀 살펴볼까요?
이 작품은 황용핑(중국)의 <뒤집힌 무덤>입니다.

작품설명 : 거북모양의 중국 남방식 무덤을 거꾸로 엎어놓은 형상을 한 조각이다.
장수와 영원을 상징하는 거북의 형상을 통해 죽음을 부정하는 중국인의전통적인 세계관을 나타내는 이 작품은
묘지의 형태를 뒤집음으로써 죽음에 대한 이중의 부정을 통해 깊은 곳으로부터 발현할 수 있는
거대한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질 뚜야르(프랑스)의 잃어버린 조화/몰두입니다.

작품설명 : 연결된 여러 토막의 통나무가 모터의 동력에 의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조각이다.
인간의 주체성과 존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인체의 반복된 움직임이 생명력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주체가 상실된 수동적이고 무의미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조각들을 감상하면서 보게 된 민들레는 홀씨를 바람에 흩날렸습니다.



다음 작품은 헤수스 라파엘 소토(베네주엘라)의 <통과 가능한 입방체>입니다.

작품설명 : 길게 늘어진 비닐 가닥들 사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통과할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한 조각이다.
관람객이 공간 속으로 걸어들어가 작품에 직접 가담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체험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작품 요소이다.



직접 작품속으로 들어가 봤더니 좌우 위 아래 모두 비닐가닥 뿐입니다.
마치 밀림속에 들어온 듯 한 착각이 들며 어서 이 공간을 빠져 나가고 싶습니다.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는 느끼지 못 했던 느낌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김영원(한국)의 허공의 중심입니다.

작품설명 : 삶과 죽음,영혼과 축제,정신과 물질,의식과 무의식 등 이원론적 사고가 지배하는 이 세상의 대립과 분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고귀한 염원을 나타낸 인체조각이다.극히 사실적인 인체묘사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이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토 다카미치(일본)의 4개의 움직이는 풍경입니다.

작품설명 : 하늘과 바다와 대지.그리고 인간과 인간들이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움직이는 (키네틱)조각이다.
수직스테인레스판들이 수평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사계와 기후,그리고 자연의 변화 모두가 작품의 표면에
반영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를 갖는다.

4개의 조각이 움직이는게 신기했고 표면이 거울처럼 여러가지 모습을 비추어서 시시각각 다른모습을 비추어 색달랐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통영문화시민회관에 있는 분수대였습니다.

이 작품은 도흥록(한국)의 <꽃 '97 ⅲ꿈이야기 > 입니다.

작품설명 : 자연과 인공이 한데 어울어진 공간을 통해 생명의 연속성과 긴장을 잘 나타내는 환경조각이다.
주변의 자연이나 인공적인 환경과의 조화를 활기있게 연출함으로써 삶의 환희를 자극하고 인간의 건강한 유희본능을
충족시켜주는 이 작품은 관람자에게 자연의 숨결과 소리를 확인시켜준다.





통영은(통영문화시민회관) 1963년에 영화 <김약국의딸들>을 촬영한 곳이라고 합니다.
박경리의 원작소설을 유한철이 각색하고 유현목이 감독한 <김약국의 딸들>에는
김동원 황정순 엄앵란 최지희 등이 출연했습니다.
대대로 통영에 살아온 김약국 일가의 비극적 가족사를 다룬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다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망산 조각공원에 한번 가보세요.
가슴속이 뻥 뚫릴거에요.


남망산 조각공원 : 경상남도 통영시 정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