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고즈넉한 관룡사와 석가탑 닮은 창녕 술정리 동 삼층 석탑

커피믹스 2012. 2. 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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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e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gnfeel/140151494071

 관룡사를 찾은 건 찬바람이 쌩쌩불던 날이었습니다.
창녕 화왕산 자락에 위치한 관룡사는 산 중턱에 고요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갈대밭으로 유명한 화왕산 자락에 소담스런 절이 있다니 새삼스러웠습니다.


관룡사신라시대 8대 사찰중의 하나였으며 원효대사가 제자 1000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화한 도량이었으며 이 절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4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현재 사찰 내에는 보물 제212호인 대웅전, 보물 제146호인 약사전(藥師殿), 보물 제295호인 용선대석조석가여래좌상(龍船臺石造釋迦如來坐像), 보물 제519호인 석불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인 3층석탑 등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있다.

관룡사 창건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으니 그중 하나는 신란 진평왕 5년(583년)에 증법국사가 초창하였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200여년 전 신라 흘해왕40년(349)에 약사전이 건립되었다는 설이 있으니 어느 경우에도 최소한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전에 건립된 천년고찰임에는 틀림없다.

관룡사 이름의 유래는 원효대사께서 제자 송파와 함깨 칠성 100일기도를 마친 날,화왕산 정상 월영삼지에서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광경을 보았다고 하여, 볼 관, 용 용자를 써서 관룡사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그 뒤산을 구룡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본 사찰은 임진왜란 당시 왜구의 방화로 전체 사찰이 소실되었으나 오직 약사전만은 화재를 피했으며 이는 오직 부처님의 영험한 힘으로 화마를 물리쳤다고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용선대 부처님은 한가지의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하여 소원성취 기도처로,약사여래불 부처님은 질병을 낫게 해준다고 하여 질병극복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물 제519호인 석불좌상

석불은 왠지  기도를 더 잘 들어줄것 같아 보였습니다.


 
화왕산의 거다란 산세와 그 아래 아담한 절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명부전 

 



 


칠성각
 

사찰을 다니다 보니 주로 산 아래 있어 사찰의 모습은 비슷한듯 하지만 개성이 있다는 것이 같은 구조의 아파트라도
주인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관룡사를 보고 내려와 시내로 접어들어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를 지나가다 보면 주택들 사이로 단아한 석탑이 눈에 띄입니다.
 


이 탑은 불국사 석가탑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입니다.

수수하고 단아하면서도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석탑입니다.
 


 

이 탑의 명칭은 창녕 술정리 동삼층석탑입니다.
국보 제34호이며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탑은 이중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고 합니다.
 
크기와 조각수법으로 보아 불국사 석가탑과 비교될 만한 통일신라 초기 석탑의 위풍이 있는 아름다운 탑입니다.
1965년에 해체 수리 과정중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용기가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으나 탑이 크고 짜임새가 장중하며 훤칠해 기품 있게 보입니다.

이 탑의 명칭에 동자를 붙인 것은 한 절터안에 2개의 탑이 세워져 있어서가 아니고 술정리에 두개의 탑이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현재 탑의 높이는 5.75m입니다. 





 




 창녕 술정리 동삼층 석탑을 자세히 보면 이중기단 아래 주춧돌 부분이 떨어져 나간걸 알 수 있습니다.


석탑 주위에 그 일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석탑 주위는 현재 정비중이라 좀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창녕하면 우포늪, 화왕산 뿐 아니라 성씨 고가 외 관룡사 , 술정리 동 삼층석탑까지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