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제주도

[제주 동부여행 추천] 빨간머리앤이 살 것 같은 조천 스위스마을

커피믹스 2018. 7.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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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에서 서귀포를 주로 다녔는데 마지막날 제주 동부 몇 군데를 다녀오기로 했다. 성산일출봉을 갔다 오면서 만장굴을 들렀고 조천읍에 있는 스위스마을에 다녀오기로 했다.



조천 스위스마을에 도착했다. 스위스마을은 오렌지색, 노란색 원색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스위스는 안가봤지만 스위스를 추정할 수 있는 이국적인 마을이었다.  담양 프로방스 마을 풍의 마을인 것이다.



나는 알록달록한 색감을 아주 좋아한다.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 조천 스위스마을은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 아직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 아이처럼 알록달록한 색감은 너무 좋다. 조천 스위스마을 전체도 좋지만 입구의 큰 나무가 있고 흰 나무의자와 파란 나무의자가 있고 빨강 노랑 파랑 이정표가 있는 이 풍경은 2018년 풍경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저 철제 휀스에 팔을 걸치고 아래를 바라보는 인물사진은 가장 서정적인 사진이다. 마치 빨강머리앤의 주인공이 된 듯한 사진이다.



이정표에는 세계 여러도시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파리는 9330km, 뉴욕은 11495km, 도쿄는 1219 km 떨어져 있다. 이정표는 꿈이다. 가까운 미래에 꼭 가고 싶게 하는 무지개색의 꿈이다. 그래서 이정표의 색깔은 무지개색이며 이정표를 보면 가슴이 뛰는 이유이다.



조천 스위스마을의 지붕이 낮아서 하늘과 맞닿아 있다. 구름과 푸른하늘이 묘한어울림을 갖고 있고 제주의 검은돌은 또 다른 매력으로 그저 거들뿐이다.




대체 조천 스위스마을은 무슨 마을일까? 말 그대로 스위스마을의 흉내를 낸 건물들이 있는 마을로서 커피숖, 소품가게 등이 들어서 있는 마을이다.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 .



머그잔이나 소품 파는 가게도 있다.

소품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여행 기념으로 몇 개 사갈 수도 있겠다.



조천 스위스마을에는 인생샷 찍기 좋은 곳이 많다.

건물 앞에 의자가 있어 편하게 사진을 찍었다.

글씨체도 이뻐서 예쁜 사진이 나온다.



사진찍기 재밌는 곳이 많다.  먹고 죽은 귀신 무겁다더라, 먹고떨어져, 엉덩이치워 등의 글씨가 있는 의자를 이용해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위스 마을은 아직 진행중이다. 



로카르노 광장이 스위스에 있었던가? 모르지만 광장이 마련되어 있나보다.



스위스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니 커피숖들이 모여있다. 

어릴적 우리들의 희망이었던 빨간머리앤의 소품이 있는 커피숖이다.

"빨간머리앤 귀여운 친구 , 빨간머리앤 우리의 친구"

빨간머리앤 소설을 지금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다.

나는 지금 다시 갬성이 살아나는가봐 ㅋ.



어디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제일 위쪽에 위치한 커피숖을 가기로 했다.

멋진전망 커피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멋진 전망으로 우리 앞에 아줌마들 한팀이 있었다.



우선 가게 앞의 의자에서 사진들을 찍었다. 안가시바라는 말이 적힌 시바견 인형을 안고 사진을 찍었고




피노키오가 있는 의자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이 카페 이름은 카페 타오다. (tao)



실내에 좌석이 몇개 있었는데 여기 카페는 테라스가 명당이었다.

서울에서 온 분들인지 서울말을 구사하며 폭풍 사진을 찍어댔다.

바로 테라스 위에 걸린 저 우산에 이끌려 온 카페 타오는 어서 테라스로 가고 싶게 만들었다.




실내 넓고 편안한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그리고 커피콩빵을 먹었다.

의자 다리는 파이프로 만들어져 독특했다.



한켠엔 제주 방언 보틀을 팔고 있었다. 호로록 들여사붑서, 먹젠, 경해, 고랑몰라, 조근게 요망지다. 등등의 제주 방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커피를 폭풍흡입하고 나니 앞의 서울팀이 나갈 채비를 했다.

우리도 드뎌 테라스에 입성했다.

하늘에 걸린 빨강 노랑 파랑 우산에 손을 뻗어 날아가는 시늉을 했다.

우산은 참으로 이쁜 장식이다. 사진도 잘 받아주는 장식이다.




테라스 끝 자리에는 조천 스위스마을을 내려다 보고 저 멀리 제주바다도 보인다.

맑은 날에는 전라도 어느 바다도 보인다고도 했다.



실내 유리를 통과해서 찍어 본 테라스 풍경도 참으로 이쁜 카페였다.


부엉이만 파는 가게, 이쁜 부엉이가 너무 많았다.


비록 인위적인 마을이고 별로 볼 거 없는 마을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린시절 빨간머리앤을 떠올리게 하는 조천 스위스마을이었다. 어릴 적 순수했던 나를 떠올려보게 하는 스위스마을은 예쁜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