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양산 여행] 초대형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는 양산 통도사 백련암

커피믹스 2021. 11.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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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사진을 찍으러 사진강사님을 따라 여기저기 다니는 시절이 있었다. 그때 통도사 암자를 몇군데 다녔는데 너무 아름다운 곳이어서 암자투어를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었다. 그 뒤로 다른 암자를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친구들과 통도사 탬플스테이를 가게되면서 2일째 암자 몇군데를 돌고 왔는데 너무 좋았다.

 

가을날씨는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참 많다. 양산 통도사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나 노랗게 물든 수백년 은행나무를 보려면 통도사 백련암을 찾아가면 된다.

통도사 암자 지도  (from 통도사 홈페이지)

백련암 위치는 통도사 서운암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된다. 통도사 암자 지도를 참조로 하면 된다. 통도사 서운암이 제일 잘 알려져 있는데 서운암 된장이 유명하고 염색축제, 야생화축제가 개최된다. 서운암 뒤쪽 장경각 풍경도 장난아니다. 가슴이 답답할때 가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백련암에 차를 대고 사찰 구경을 하려는데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우뚝 서있는 풍경에 감탄이 저절로 쏟아져 나왔다. 은행나무가 얼마나 큰지 사람은 아주 쬐그맣다. 왜 이런 아름다운 곳을 몰랐지? 라는 생각에 더욱 더 탄성이 나오던 곳이다.

 

은행나무침대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수백년 된 듯한 은행나무, 이 나무는 여기서 묵묵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보고 있었을 듯. 2021년까지 잘 살아서 우리를 만나게 되었다.

 

 

통도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백련암  : 사명암에서 남쪽 숲 속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자로 주위에는 울창한 수림과 은행나무로 인해 더욱 운치가 있다. 백련암은 공민왕 23년(1374)월화대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인조 12년(1634)현암대사에 의해 중건되었다. 법당의 현판은 백련사라고 하였으며 대한제국 말기에는 남방의 선찰로써 유명하였던 곳이다. 법당과 광명전, 영월루,장경각 안심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1863년 조성된 백련암 석가모니후불탱,1864년 백련암 신중탱,1889년 백련암 지장시왕탱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성보박물관으로 이운 보관 중이다.

 

백련암은 소개대로 울창한 숲이 아주 멋드러진 곳이었다. 광명전 가는 길에 있는 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대나무 숲이 아름다워 찍어 보았다. 

 

스님이 앉아 계시는 풍경이 아주 여유로워서 한 컷 찍어 보았다. 그 오래된 은행나무도 뒤로 보인다. 이 날도 사진작가들이 카메라를 들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광명당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내려다보는데 햇살이 너무 좋다.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기와 그리고 아궁이에서는 밥을 짓는지 연기가 솔솔 난다. 사찰에 오면 이런 서정적인 풍경에 마음이 편해진다.

 

조금 더 올라오니 이런 풍경이다.

 

광명전에 거의 다 가기 전에 빨간 단풍나무가 예쁘다. 

해를 받아 반짝거린다. 카메라가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만족된다. 아직 빨갛게 변하지 않은 단풍이파리도 예쁘다. 좋다 가을이 ~ 이런 가을이 지구온난화로 사라지지만 말아다오.

 

광명전이다. 

광명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산아래 백련사가 아늑하게 보인다. 물이 좋다고도 해서 물을 떠가기도 한다고 한다. 물통이 없어서 한모금 마시기만 했다.

 

아까 그 은행나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은행나무로 시작해서 은행나무로 끝난다. 내가 본 은행나무 중 최고 큰 은행나무 ,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올 해는 단풍을 제대로 보았다. 요즘의 나는 매일 하루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풍족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