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금개구리가 사는 양산 통도사 자장암

커피믹스 2021. 12. 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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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암자는 너무 아름다워 사람들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운암,비로암 그리고 백련암을 가보았다. 하나하나 모두 다른 매력의 암자였다. 백련암 가는 날에 자장암도 같이 들렀는데 여기도 너무 좋았다. ( *11월에 다녀온 사진입니다.)

 

자장암 가는 길에 보이던 산이 너무 웅장했고 아름다웠다. 정말 그림같지 않은가?? 자연만큼 감탄스러운 존재는 없는 듯.

자장암은 통도사 암자의 대표적인 암자라고 할 수 있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통도사 창건(646)에 앞서 짓고 수행하던 곳이 자장암이다.  옛 이름은 자장방이라 하여 통도사 칠방의 하나로서 자장율사의 제자들이 수행하던 곳이다. 창건이후 중건사실에 대해서는 회봉대사에 의해 중건되었다 전해지며 그 후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사이 현문화상에 의해 암자가 일신하였으니 현재는 관음전 수세전 자장전 등의 전각과 감원실 금화당 취현루 선당 등의 요사가 중견되었다. 법당은 암벽을 의지해 서쪽을 향해 있으며 그 옆에는 1896년에 조성된 약 4m에 달하는 통도사 유일의 마애불상이 모셔져 있다. 마애불 옆으로는 나라와 민중의 평안을 기원한 수세전과 창건주와 독성, 산신을 모신 자장전이 있다.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한 금와공이 있어 유명하다. 

 

금와공에 관한 이야기는 통독사 사적기 중 금화변현과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중 변화금와에 기록되어 있다. 먼적 사적기에 전하기를 '자장암 뒤 석벽에 작은 샘이 있어 자장율사가 고운 삼베에 걸러 식수로 사용하였다. 석벽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한 쌍의 개구리들이 자주 샘물을 흐리게 하였다. 율사가 무명지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개구리들을 살게 하였더니 개구리들이 더 이상 물을 흐리게 하지 않았다. 이 후로 한 쌍의 금개구리들이 혹은 벌과 나비로 혹은 거미로 모습을 변화함이 신비로웠다. 총림의 곳곳에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혹은 법당의 공양물 위에  혹은 부처님의 어깨에 나타나기도 했으며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였다.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의심했으나 한 사람이 보고 다른 사람을 부르는 사이 없어지기도 하니 사람들은 이를 신비로이 여겼다.' 라하며 조선말기 대학자 이능화는 변화금와에서 말하기를 '축서산 통도사의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는데 그 속에 작은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어떤 때는 벌이 되기도 하여 그 변화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다. 여름철에 바위가 과열되면 뜨겁기가 솥과 같으나 그 위를 뛰어다닌다. 절의 스님이 이를 일러 금개구리라 하더라. 그런데 이 금개구리는 도무지 산문 밖을 나가지 아니한다고 하므로 한때 어떤 관리가 그 말을 믿지 아니하고 그 개구리를 잡아 함 속에 단단히 닫고서 손으로 움켜쥐고 돌아가다가 도중에 열어보니 없어졌다. 세상에 전하기를 그 개구리는 자장율사의 신통으로 자라게 한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도 이 금개구리는 특별한 날이면 불심이 지극한 불자에게 그 모습을 나타내니 세간에서 우러러 말하길 '금와보살'이라하며 경외한다.  ( 통도사 자장암 소개에서 따옴)

 

자장암 올라가는 입구는 멋스런 돌계단으로 꾸며져 있다. 약간 돌아서 들어가는 입구가 자장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자장암도 전망이 참 좋다. 영축산이 시원하게 들여다 보인다. 

입구를 지키는 개구리 석상, 자세히 보니 등에는 개구리 한마리가 업혀 있다.

관음전이다. 소담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관음전

스님들 요사채의 마루가 반짝거린다. 저 마루에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우리라.

통도사 유일의 마애불상이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마애불 옆에도 법당이 있다.

영축산 가을

자장암의 전체 풍경이다. 

앞마당에는 빗질을 한 흔적이 있다. 하나의 무늬가 되어버린 빗질.

잠시 마당에 서서 풍경에 빠져본다. 담 너머 보이는 풍경은 동양화 그 대로다.  일렬의 담벼락 너머 커다랗고 아름다운 곡선의 소나무가 보이고 그 앞으로는 깊은 영축산이 보인다. 금와보살이 있는 곳은 사진촬영 금지라 눈에만 저장하였다. 친구는 통도사 자장암이 제일 좋다고 한다. 풍경 좋고 매력있는 자장암은 참 아름다운 암자였다. 여름에 수국이 피면 참 아름답다고 하니 여름에 다시 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