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부산구석구석 여행

[부산가볼만한곳] 해운대해변열차 타고 청사포 가자.

커피믹스 2022. 2. 27. 17:48
300x250

 기차만큼 낭만적인 발명품이 있을까? 선로를 따라서 천천히 가다 보면 창밖풍경은 그저 눈에 들어오고 사색에 잠기기 좋다.  그래서 기차를 타면 힐링이 되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자가용이 많이 없던 시절 친구들과 간식 챙겨서 기차여행 가던 낭만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기차는 낭만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시대가 바뀌면서 모든 것이 빨라졌다. 다른운송수단이 발달해 철도가 폐선 되는 구간들이 늘어났다. 폐선된 구간은 주로 레일바이크를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전국에 레일바이크가 유행해서 이제는 진부한 관광상품이 되었다.

새로 생겼다는 해운대해변열차를 타러 송정역에 도착했다. 해운대블루라인 파크는 미포-청사포-송정까지 총 4.5km 약 25분 소요된다. 나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서 송정에서 청사포에 들러서 청사포 경치를 보고 미포를 갔다가 다시 송정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왕복권은 미포,송정역 말고 내리지 못하니 자유이용권을 추천한다.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는 폐선된 동해남부선 옛철길을 재활용한 관광상품이다.

 동해남부선 옛철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포항-부산 구간이 개통되어 일제의 자원수탈 및 일본인들의 해운대 관광을 위해 건설되었다. 해방 후 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서민 교통수단으로 단선선로로 오랫동안 동해남부선 본선 구간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동안 시가지가 확장되었고 지형도 협소해 현 루트 그대로 복선 전철화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2013년 12월 2일에 동해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로 이설되었고 기존 철길은 폐선되었다. 폐선 후 해안에 밀접한 철도노선으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히는 해당 구간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일반산책로, 레일바이크, 자전거길, 노면전차 등이 고려되었고 2015년 9월부터 산책로 .쉼터, 녹지조성을 위한 그린레일웨이 사업에 착수, 블루라인파크가 완공되면서 해운대 우동~동부산관광단지를 잇는 구간의 그린레일웨이가 연결되어 시민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다.

평일에도 방학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해변열차를 타러 왔다. 거의 모든 연령대가 친구,연인, 가족단위로 해운대 해변열차를 타러왔다.

해운대블루라인 파크(해운대 해변열차, 스카이캡슐)는 지하철 버스와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탈수 있다. 해운대 해변열차 실내는 양쪽으로 창이 나 있고 바다전망으로 창이 나 있고 의자가 길게 놓여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다. 의자가 2단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천천히 가니까 서서가도 무리가 없다.

 

 

송정에서 구덕포를 지나 파란 바다가 아름답다.

해변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청사포에 다 왔다는 방송이 들린다. 청사포는 조개구이 집이 유명하다. 바다바로 옆에서 먹는 조개구이는 맛이 배가 된다. 바람도 엄청 셋었던 기억이 있다.

청사포 역에 내렸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해운대 해변열차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인 듯.

해변열차 위로 다니는 장난감 같은 것은 스카이캡슐이다. 내가 간 날도 스카이캡슐이 매진되었었다. 다음에는 스카이캡슐을 타보고 싶다.

스카이캡슐은 청사포정거장에서 미포까지 운행한다. 뒤로 보이는 것이 해운대 달맞이 언덕이다.

스카이캡슐

청사포역에 내려서 달맞이 언덕쪽으로는 청사포 벽화마을이 있고 골목이 예쁘다. 북청화첩이라는 갤러리카페가 눈에 띈다. 시간이 많으면 여기서 느긋하게 차한잔 하고 갈 수 있었을거다. 

스카이캡슐이 지나가는 청사포마을은 묘한 풍경이다. 미래의 지붕위로 담장위로 스카이캡슐이 지나가는 재밌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전봇대는 십자가처럼 묘한 그림을 만들어 낸다. 저 멀리 바다는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다.

청사포 해안가로 내려오니 곳곳에 개성있고 예쁜카페가 많이 생겼다. 조용하던 청사포가 많이 바뀌었다.

해변에 있는 버스정류소도 포토존이다. 바다전망이 너무 좋다.

배가 정박해 있는 청사포 항구모습이다. 저 멀리 달맞이고개에 들어선 고층빌딩이 대조적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 여기 고양이는 먹을 게 많을거 같다. 빨간 등대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미역을 말리고 있다. 기장미역 혹은 청사포미역으로 마트에 팔리겠지.

쌍둥이등대가 보인다. 테트라포트의 입체감이 아름답다.

빨간등대가 접근하기 가까워서 많이 가 본다. 흰등대를 가려면 좀 더 돌아가야 한다.

흰 등대 난간에 어떤 사람이 걸터앉아 사색을 하고 있다. 끝없는 수평선은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청사포를 재밌게 돌아보고 이제 미포로 향하였다. 소나무숲이 보이고 

바다전망이 보이더니 미포에 도착하였다. 미포에 내리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닥쳤다. 배 고픈데 바람까지 부니 미포를 어서 떠나고 싶었다. 급하게 칼국수집을 찾아서 배를 채우고 다시 송정으로 향하였다. 미포는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없었다.  

해운대 끝자락인데 고층건물만 즐비해서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미포까지 돌았으니 다음에는 청사포에서 조금 오래 머물 생각이다.

다릿돌 전망대

다시 송정정거장으로 돌아왔다. 철로면 철재 벽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걸리고 있었다. 부산의 명소인만큼 사랑의 자물쇠는 아주 많이 늘어날것이다. 그나저나 사랑의 자물쇠 그 끝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하나하나 분리해 버리려면 꽤나 시간이 들거 같다. 요즘 핫하다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와의 하루일정은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지하철 버스 승용차와의 접근성도 좋아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https://www.bluelinepark.com/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