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밀양가볼만한곳] 동백,목련, 산수유 꽃 등 봄꽃 피는 밀양향교

커피믹스 2022. 3.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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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에 설립한 국립교육기관이다. 그래서 도시마다 찾아보면 향교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원은 사설교육기관으로 양반들의 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렇게 많지는 않다.

 

밀양향교 홍살문

지난주말 가까운 밀양향교를 찾아가 보았다. 향교를 다니다 보면 '똑같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향교의 구조는 다 똑같다. 우선 향교정문에는 홍살문이 있다. 

 

외삼문

밀양향교의 경우 네비를 치면 향교의 입구를 홍살문쪽이 아니라 손씨고가쪽 골목으로 안내해서 없는 줄 알았는데 밀양향교 앞에 주차하고 풍화루에서 왼쪽으로 열린 출입문으로 가보면 위치해 있다.

 

풍화루

향교의 구조는 크게 문묘와 학교 두 공간으로 나누어지고 문묘에는 중앙에 대성전이 있고 양쪽에 동무와 서무가 있다. 학교공간에는 강의실인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향교의 건물배치는 지역의 지형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향교를 경사지에 세웠으면 문묘가 뒤쪽에 평지에 세웠으면 문묘가 앞쪽에 있었다. 조선의 향교 대부분은 문묘가 뒤쪽에 있는 전학후묘가 대부분이다. 교육공간보다 문묘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우리역사넷 참조].밀양향교도 이런 구조다.

 

밀양향교는 경주향교,진주향교와 더불어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 밀양향교는 풍화루 문을 개방하지 않고 그 옆의 문으로 들어가게 해놓았다. 들어가자 바로 보이는 공간 안으로 고직사가 있다.

 

밀양향교는 밀양아리랑길의 시작지점으로 아름다운 밀양의 길을 걸으면 전통을 느낄 수 있다.

 

밀양향교 입구에도 봄꽃이 피었다.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었다.

 

명륜당에서 바라 본 풍화루

 

밀양향교 풍화루는 개방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된다.

 

풍화루에 올라가보니 사방이 다 보인다. 여름엔 정말 시원하겠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전망을 아주 중시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목련은 흐드러지게 피고 풍화루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향교는 모두 뷰맛집이었던듯. 풍화루에 올라가니 봄시 하나 읊고 가고 싶은 풍경이다. 

 

밀양향교는 풍화루에서 보는 이 풍경이 압권이다. 교동 손씨고가가 내려다 보이는 것. 고층빌딩이 아닌 기와가 단아하게 모여있는 모습은 아름답고 아름답다.

 

명륜당이다. 대청마루에 앉아보면 기분이 좋다. 이 앞마당에서 전통공연이 많이 열렸다.

 

동재

 

 

밀양향교의 서재는 작은도서관으로 쓰인다. 좋은 생각인 듯 하다. 향교도 보고 책도 빌리고. 

 

밀양향교는 유독 큰 나무가 많아서 좋다. 마당이 성균관 못지 않은 듯 하다. 여기에서 젊은이들이 인증샷을 많이 찍는 듯 했다.

 

봄이면 만나는 동백이 활짝 피었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주말 아침인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인스타에 유명해졌나 싶다.

 

 

멋스럽고 고풍스런 나무
내삼문

계단을 올라가면 대성전이 나온다. 

 

흰 동백꽃도 예쁘게 피고 있다. 

 

대성전이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정위에 모시고 안자,증자,자사,맹자를 배향하고 있으며 동종과 서종에는 신라조2현, 송조2현, 고려조2현, 조선조 14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매월 삭망에는 분향례를 올리고 춘추중월(음력 2,8월) 상정일에 석전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서무
동무

대성전이 높아서 밀양 시내가 다 보인다. 기와 넘어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 시대를 이야기해 준다.

규모가 커서 꽃을 보며 향교 안을 거니는 재미가 있는 밀양향교에서 봄꽃에 취해 완연한 봄을 더 기다려본다. 부산근교 밀양향교 봄꽃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