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전라남도

[목포 외달도] 느리게 힐링하는 섬 외달도 한옥펜션

커피믹스 2023. 4. 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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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블로그로 세상 구경을 하며 전국을 돌아다닐때 목포를 갔었다. 체험단으로 간 목포였지만 목포의 매력에 빠졌었다. 언젠가 또 가야지 했는데 2023년 3월 말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목포에서 1시간 거리의 작은 섬 외달도로 간다.

 

작은섬이라 잘 먹고 잘 자고 섬 한바퀴 도는 정도의 느린 여행이 될 것이다.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슬로아일랜드를 타고 외달도로 간다. 배는 2개의 섬을 경유해서 가며 외달도는 마지막 섬이다. 경유 2개의 섬은 주민들이 주로 내렸다. 외달도에 갈때 차를 실어가도 되고 목포연안터미널 무료공영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가도 된다. 한옥펜션 사장님이 짐이 많으면 나와 주신다.

 

외달도 한옥민박은 tv 에 많이 나온 유명한 펜션이다. 젊은 사장님이 여행을 왔다가 이 섬에 살기로 했다고 한다. tv나 유튜브에서 접한것과 같이 외달도 한옥민박은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한옥에서 자는 것도 좋고 너른 잔디도 좋다. 거기다가 외달도 한옥민박은 바로 앞에 프라이빗한 해변을 끼고 있다. 정말 독특한 한옥민박이다.

 

이렇게 한옥 바로 앞에 해변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여름이면 수영을 바로 했을 가까운 해변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도 원목 탁자가 많아서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외달도 한옥민박이 인기가 있는 이유다.

 

외달도 한옥민박

우리가 잡은 숙소는 7명으로 방2개에 공용거실이 딸린 제일 끝방이다. 침대는 없다. 하지만 이불자리가 깨끗하고 공기가 좋아 잠이 잘 왔다. 

 

짐을 풀고 창호지가 발린 창문을 열어젖히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런 호사로운 풍경이라니. 시를 한수 읊어야 될 것만 같다. 일행은 모두 감탄하며 숙소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외달도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민박 입구에는 동백이 활짝펴서 떨어지고 있었다. 3월의 날씨가 변덕을 부려 우리가 간 날은 초겨울 날씨였다.

 

해안가를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날씨가 우중충한게 좀 아쉬웠다.

 

바다 옆길을 계속 따라가보았다. 파도가 세었다. 밀려온 쓰레기가 아쉬웠다. 가다보니 외달도 해수욕장이 보였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물놀이 하러 많이 올 것 같다.

 

외달도는 민박이 많다. 돌아오는 길은 민박 가운데 길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좀 누워 있다가 혜성식당에 주문해 놓은 전복과 파전과 전복죽을 가지고 왔다.

 

 

날씨만 좋으면 여기 앉아서 바다 바라보면서 저녁을 먹을텐데 ,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방에서 먹기로 했다.

아쉬워서 사진만 찍었다. 외달도에는 식당이 2군데 밖에 없다. 해성식당과 촌장횟집식당, 두군데 다 미리 전화를 해놔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외달도 전복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전복이 엄청 크다. 전복회도 아주 부드러웠다. 전복죽은 아주 진했다. 섬에서 먹는 음식은 참 맛있었고 건강했다. 전복을 실컷 먹었다. 

 

외달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낚시나 고둥캐기 였다. 다음날 아침 물이 빠져서 별섬과 외달도가 이어진다고 했다. 여기서 고둥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가보았다. 9시 30 이었던것 같다. 자세한 시간은 민박사장님께 의뢰하면 된다. 

 

들떠서 채취하러 가는 관광객들 뒷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어제 배를 타고 들어올때는 물이 가득차서 바다였는데 아침이 되니까 물이 빠져서 길이 생겼다. 여기서 고둥 채취를 해본다. 

 

파래인지 김인지 미역인지 초록색에 널려있는 고둥밭이다. 

 

바위에도 모두 고둥 천지.

 

고둥 채취를 시작한다. 채집하는 재미가 있는 외달도.

 

바닷길이 열린 별섬은 참 멋있다. 이런 포인트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자연의 섭리란 신기하다.

 

바닷물이 차박차박 거린다. 어제는 분명 바다였어. ㅎㅎ.

 

외달도 별섬

큰 고둥과 작은소라?도 있었다. 최대한 큰 걸로 잡았다. 채집이 끝나서 숙소로 돌아갔다.

 

채취한 고둥과 소라가 한 냄비다.  삶아 먹었더니 옛날 추억의 고둥맛이 생각났다. 소라는 먹지 않았다. 예전에 배탈난 기억때문이었다. 둥근 모양의 고둥이 맛이 더 좋았다.

 

외달도 한옥민박과 해성식당

 

아침으로는 촌장식당에서 매운탕과 우럭구이를 먹었다. 밑반찬이 많아서 좋았다.

 

식후에는 커피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거 만큼 좋은 건 없는 듯 하다.

 

아침의 프라이빗한 해변을 바라다 본다.

 

한옥민박이 끝이라서 프라이빗한 해변 옆에 가본다. 바위에도 온통 고둥이다.

 

한옥민박과 해성민박이 보인다. 예쁘다.

 

모래사장에서 찍어 본 한옥민박모습도 아름답다.

 

외달도 너무 작은 섬이라서 잠시 산책을 한다.

 

외달도는 고양이 천국이다. 고양이들이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어서 토끼 같았다.

 

외달도는 작은섬이다. 한바퀴를 금방 돈다. 이번에는 산쪽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진달래가 피어 있었다.

 

외달도 한옥민박에는 tv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그저 싱싱한 전복과 준비해 간 음식을 먹고 신선한 고둥을 잡아 먹거나 낚시를 하면서 힐링하면 된다. 밤에는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시끄러워도 나중에는 파도의 리듬에 잠이 스르르 온다. 멋진 한옥에서 화선지가 발린 창문을 열고 바다보다가 책을 보다가 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섬여행은 이번이 4번째다. 섬여행은 섬만의 매력이 있다. 특히나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먹는 즐거움과 바다가 늘 있다는것 산도 함께 있어서 섬여행을 많이 오는 것 같다. 2023년 3월 작은 외달도에서의 힐링여행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