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야경 멋지고 걷기 좋은 안동 월영교

커피믹스 2023. 6. 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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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역사의 고장 경북 안동을 다녀왔다. 몇년전에 안동 하회마을만 보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도산서원과 다른 여러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1박 2일 동안 예끼마을, 선성수상길, 도산서원, 안동구시장, 유교박물관,월영교, 만휴정,맘모스 베이커리 등을 보고 왔는데 제일 좋아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월영교다. 

월영교는 2001년 착공해 2003년 4월에 개통됐다. 안동댐내 월영공원과 안동민속촌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을 먹고 월영교로 향했다. 주차장은 넓게 잘 되어 있다. 좀 어두워져야 불이 켜지나 보다. 물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다.

호수를 바로 즐길 수 있는 예쁜 보트가 있다. 데이트 하러 오면 많이 탈 듯.

풍경을 보면서 월영교를 건너서 가 본다. 

월영교가 꽤 길어서 걷는 느낌이 있다. 

쭉 가면 월연정이라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누각이 하나 있다.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일요일 저녁 사람들이 많았다.

월영정이다. 건너편 석빙고와 민속촌을 보고 와야겠다.

월영교를 건너오면 둘레길이 잘 되어 있다. 

이 둘레길만 걸어도 만보는 거뜬히 넘을 듯.

안동시립박물관 쪽으로 발을 옮겼다. 오후 6시 이후라 문을 닫은 상태라 박물관은 패스하고 안동민속촌을 보기로 했다. 

걷다 보니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가 보인다. 연못앞에 앉아 쉬어도 좋겠다. 그 옆에 길이 있어 올라가 본다. 

비석이 하나 보인다.  이천 서씨 열녀비다. 조선 순조 때인 1832년 경상도 관찰사 박기수가 열녀 이천 서씨(1795~1817)의 효행을 기려 안동시 율세동에 세웠으나 도시가 확정되면서 1983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열녀향리김창경처이천서성지려 라고 쓰여 있다. 이천 서씨는 향리를 지낸 김창경의 아내로 시집온지 얼만 되지 않아 남편과 사별하고 몸이 불편한 시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하였다. 그러나 외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마음의 병을 얻은 시부모는 며느리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즉시 시부모를 따라 목숨을 끊을 했으나 자신이 죽으면 시부모의 장례를 치러 줄 사람이 없어 장례를 마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감복한 마을 사람들은 서씨의 장례를 치러주고 행적을 관아에 알려 열녀비를 세우게 했다. 열녀비는 정말 시대를 대변하는 내용이다. 지금처럼 남녀평등 시대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바보 같은 행동이다.

열녀비 옆에는 고택이 하나 있다. 이원모 와가이다. 

규모가 좀 있다. 19세기 이후 건물로 추정된다고 한다.

옛날 시골 할머니 집이 생각났다. 

이원모 와가

초가집도 몇 채 보이는데 너무 더워서 올라가지 않았다. 안동민속촌에는 물레방아가 있다. 물레방아를 가만히 보면 그 물소리가 엄청 크다. 여름엔 정말 시원하다. 안동 민속촌도 제대로 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듯.

해가 져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월영교에 불이 켜질 듯하다.

안동 석빙고를 보기 위해 석빙고 쪽으로 걸어간다. 원이 엄마 테마길이다. 

하트 자물쇠에 상사병이라고 같이 채워져 있다. 사랑의 자물쇠의 안동 버전이다.

이정표에 안동석빙고와 안동선성현객사라고 적혀 있다.

올라가보니 석빙고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니 석빙고 내부에 불이 켜진다. 

거울이 있어 내부가 들여다 보인다. 꽤 크고 시원하다. 석빙고는 얼음을 넣어 두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창고로 밖에서 보면 큰 무덤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안동 석빙고는 낙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은어를 왕에게 올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예안군 읍지인 선성지에는 조선 영조 13년에 부임한 예안 현감 이매신이 석빙고를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동 석빙고 안에는 바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경사진 바닥의 가운데에는 배수국가 있어 바깥으로 물이 빠져 나갈 수 있다. 빙실은 길고 크게 다듬은 돌들을 무지개 모양으로 쌓아 천장을 만들었고 석빙고 안의 기온을 조절하기 위해 환기 구멍을 3개 냈다.

 

석빙고를 지나 선성현 객사로 향하는 길에서 안동호를 월영교가 보이는 게 풍경이 멋지다.

"선성현 객사는 조선 숙종 38년에 예안현감 김성유가 고쳐 지은 건물로 조선시대 객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객사 중앙에는 정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초하루와 보름에 전패를 모시고 궁궐을 향해 절을 하였다. 양쪽에 있는 건물은 사신이나 관리들의 숙소로 사용하였다. 정면 5칸 옆면 3칸이며 정당의 지붕은 양쪽에 붙어 있는 건물보다 다소 높다.양쪽에 있는 객사는 정면 3칸 옆면 3칸 모두 6칸의 대청에 1칸식의 툇마루가 있다. 안동댐 건설로 1976년에 도산면 서부리에 있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다시 월영정으로 와서 야경을 기다린다. 월영정에서 사진 찍어도 참 이쁘다. 20대 커플은 사진찍기 바빴다. 앉아서 호수를 보면서 한참을 쉬었다.

민속촌 쪽에는 초승달 배가 떠다녔다. 

초승달 배가 인기가 더 많은지 밤이 어두워지자 더 많은 초승달이 떠 다닌다.

본격적으로 조명일 들어오자 초승달로 도배해 버린 호수. 초승달 보트와 분수 빛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월영교다.

<초승달 보트와 월영교>

월영정에도 조명이 들어오니 너무 멋스럽다

외국인도 보인다. 월영정이 멋지다.

좀 더 멀리에서 본 월영교와 월영정 풍경.

마지막으로 주차장 가기 전에 바라 본 월영교 풍경은 최고였다.

안동 여행 베스트 사진이다. 안동여행 온다면 월영교 야경은 꼭 보기를 추천한다.

물에 비친 그림자도 너무 멋지다. 안동가면 월영교 꼭 가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