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안동 가볼만한곳] 큰나무 그늘과 강뷰가 멋진 안동 도산서원

커피믹스 2023. 7.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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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 뜨거운 날 중 하루 안동 도산서원을 다녀왔다. 저번부터 가봐야지 했던 곳을 이번에 마무리하게 되었다. 안동 도산서원은 천원짜리 지폐에서 만날 수 있는 퇴계 이황이 만든 도산서당이 시작이 되어 만들어진 서원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입장료를 내고 흙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도산서원이 나온다. 주차는 무료다.
 

왼쪽으로는 도산서원이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강이 보이는 벤치가 여럿 있다. 강바람이 불어서 더위를 식혀주었다. 너무 아름다운 공간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만하다.

강벤치에 앉아서 강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건너편 들판사이에 정자가 하나 보인다. 시사단이다.

시사단은 조선시대 특별 과거시험을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비각이 있는곳이다.
시사는 선비에게 시험을 보인다는 뜻이다. 1792년 정조는 평소 존경하던 퇴계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서
과거시험을 열고 영남 지역의 인재를 선발하도록 하였다. 시험 응시자만 7천여명에 이를렀고 문과급제
2명등을 선발하였다. 시험을 기념하기 위해 1796년 이곳에 단을 마련하고 비석을 세웠는데 비문은 당시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이 지었다. 안동댐으로 수몰되기 전에는 도산서원과 마주 보이는 강변의 소나무가
우거진 곳에 비각이 세워져 있었다. 1975년 안동댐 건설 이후 원래 있던 자리에 10m 높이의 돌로 축대를
쌓아 올린 뒤 옛 건물과 비석을 원형대로 옮겨지었다. ( 안동 도산서원 내 설명 참조)

도산서원 입구에는 이렇게 멋드러진 나무가 있다. 여기서 쉬어도 좋다. 서원만 보고 가버리면 아쉬울텐데 이런 오래되고 아름다운 나무가 있어서 도산서원 나들이는 전혀 아쉽지가 않다.

열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정은 도산서당이 있을 때부터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이다. 열정이란 이름은 역경에 나오는 '물이 맑고 차가우니 마실 수 있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그리고 퇴계는 '서당의 남쪽에 맑고 차며 단맛의 옹달샘이 있다'라며 열정과 관련한 시를 짓기도 했다. 우물은 마을이 떠나가도 옮겨가지 못하고 아무리 물을 퍼내도 줄지 않으며 오가는 사람 모두가 마실수 있다. 이와 같이 세상에 널린 지식을 부단한 노력으로 쌓아 우물과 같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안동 도산서원 내 설명 참조)

안동 도산서원으로 들어가 본다. 

서원의 전체 모습이다.

우선 오른쪽의 도산서당 먼저 둘러본다.

도산서당은 퇴계가 만년에 머물면서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이다. 1560년대에 완성되었으며 도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원래 부엌, 온돌방, 마루로 되어 있었는데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부엌과 마루를 확장했으며 확장한 마루 위에는 덧지붕을 달았다. 퇴계가 머물던 방의 이름은 완락재인데 완상하며 즐긴다의 의미이다. 제자를 가르쳤던 마루는 암서헌으로 바위에 깃들어 작은 효험을 바란다는 뜻을 포함한다. 두 이름 모두 주자의 글에서 따온 것으로 학문의 즐거움과 겸손한 마음을 담았다.

도산서당은 참 소담하게 이쁘다.

도산서당내에 작은 연못이 있다. 연꽃이 활짝 피었다.
 

도산서당

 

나머지 도산서원을 보기 위해 올라가 본다.

진도문을 지나서.

광명실이 누각처럼 올라가 있다. 이건 좀 독특한 구조인 듯.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곳이다.

전교당이다. 


전교당에서 마침 어르신이 강의를 하고 계셨다. 몇몇 관광객이 열심히 듣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강의를 하시는 듯.

도산서원은 보통 서원의 양식이지만 도산서당이 있어 조금 더 아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구의 큰나무 그늘과 강이 보이는 전망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안동오면 도산서원은 꼭 봐야할것 같다. 힐링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안동 도산서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