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울주해양레포츠 센터 캠핑장을 다녀왔었다. 집에서 가깝고 캠핑장 주위 환경도 너무 좋아서 한번 더 가보았다. 이번에는 주위 탐방을 더 해 볼 생각이다.
바다 바로 앞 전망 d20에 자리를 잡았다. 텐트 치는 날 바람이 너무 불어서 타프를 안 칠까 하다가 겨우 쳤는데 제대로 치지는 못했다. 다음에는 제대로 칠 수 있다.
텐트앞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전망, 너무 좋다. 어설픈 타프지만 바람과 햇빛을 좀 막아주었다. 간단하게 김밥과 라면 끓여먹고 저녁에는 회를 사서 먹을 예정이다.
먼저 요즘 유행하는 어싱을 해보았다. 진하해수욕장에는 어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간은 원래의 자유롭던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건강해지는 것 같다. 맨발걷기와 캠핑 등이 유행하는 걸 보면 우리 인간들이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었나 보다.
어싱을 하면서 계속 걷다 보면 명선도 섬에 가는 길이 열린다. 낮에는 바다지만 저녁에 길이 열렸다.
명선도 입장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해가 지고 나서 걸으니 바람도 시원해서 걷기 좋다.
명선도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여름날은 해진 후 저녁이 제일 좋은 시간인 듯 하다.
명선도는 한바퀴 돌 수 있다. 바다도 보이고 조명이 입혀진 섬이라 신비한 느낌이 든다.
한바퀴를 돌고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어둠이 서서히 내려오자 건물에 불빛이 하나둘씩 켜진다. 바다가 꽤 넓어서 길을 따라 카페와 식당이 제법 많다.
저녁에 먹기 위해 회와 떢볶이를 샀다. 진하해수욕장 표식에 거북이 조명이 내려져 있다. 낮에는 사람들로 붐빌 해수욕장. 밤에는 그저 자리를 지킬뿐이다.
밤바다를 보면서 먹는 회는 꿀맛이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파도소리는 잔잔하니 좋다. 적당히 배를 채우고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가 그리들에 삼겹살에 김치를 구워 마무리를 했다. 밥까지 볶아먹으니 식당에서 먹는 고기맛을 재현하는 완벽한 저녁이 되었다.
캠핑장에서 아직 푹 잘 수는 없다. 아침 햇살이 텐트를 뚫고 나와 일찍 잠을 깨었다. 새소리도 한 몫했다. 모자라는 잠은 집에 가서 자리고 하고 아침을 시작했다. 바깥으로 나오니 공기도 좋고 해가 예쁘게 떠 있었다. 송림사이로 비치는 일출은 색달랐다.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가보니 해가 더 잘 보였다. 캠핑장이니까 일출도 보게 된 것이다.
일몰같기도 하지만 일출이다.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출뷰, 아름답다.
캠핑의 또 다른 매력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모든 캠핑장에서 가능한 건 아니지만 일찍 일어났기에 가능했다.
아침 먹기 전에 산책로를 걸었다. 해파랑길이다. 작은 해변에 돌이 독특했다.
아침메뉴로는 토스트를 준비했다. 빵을 좀 굽고 계란을 굽고 치즈와 잼을 올리고 잼을 발라 커피와 함께 먹었다. 호텔 조식 못지않게 맛있었다. 나와서 먹으면 맛없는게 뭐가 있을까? 다음에는 뭘 먹을지 해먹을건 너무 많은 듯. 울주 해양레포츠 센터 캠핑장은 2번째 방문이었는데 역시 좋았다. 다음 캠핑까지 잘 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