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양산 황산공원 일반캠핑장 43번 캠핑] 벚꽃 피는 4월 양산 황산공원에서 캠핑

커피믹스 2025. 4.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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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피는 봄이 왔다. 올해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언제 벚꽃이 피려나 했는데 벌써 만개해서 지금은 벚꽃이 다 져버렸다. 작년 4월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심했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미세먼지 없는 날씨여서 너무 좋았다. 중국도 이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하고 있는 영향이 확실했다.

 

황산공원 캠핑장에서 오토캠핑만 몇번 했는데 일반캠핑장은 가격도 싸고 파쇄석이라서 더욱 편했다. 내가 잡은 자리는 일반캠핑장 43번이다. 오토캠핑장 도로와 가깝고 앞에 보행로가 있는 곳이라서 선택했다. 실제로 가보니 아무래도 잘 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예쁜 나무가 한그루 있는 곳이라서 더욱 잘했다고 생각했다. 일반캠핑장 가격은 20000원, 양산시민은 20프로 할인해서 16000원 . 시에서 하는 캠핑장은 정말 좋다. 

https://hscamping.yssisul.or.kr:453/rsvc/rsv_srm.html?b_id=hscamping

다니고 경량 캠핑테이블

 

평일이라 드문드문 캠퍼들이 있다. 우리 앞에는 솔캠퍼가 자리를 잡았다. 캠핑을 처음 시작할때는 이런 힘든걸 왜하나 싶었는데 캠핑을 하다보니 캠핑할때가 자꾸 생각이 나고 주기적으로 캠핑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텐트 치는 속도도 빨라졌고 아주 여유가 생겼다. 장비도 하나 하나 사 모으게 되었다. 우리는 주로 미니멀하게 장비를 사게 되었다. 이번에 산 캠핑테이블은 다니고(danigo) 경량 테이블 대형 인데 오프라인에서 35000원으로 인터넷과 가격차이가 얼마 안나서 샀다.작지만 예쁘고 경량이라 아주 아주 만족하는 테이블이다.  테이블이 크면 큰대로 어지르게 되었다. 작아도 오히려 쓸만했다. 2시 입실인데 텐트치고 물건정리하고 3시경 점심은 마트에서 사 온 샌드위치에 꽈배기 도너츠와 카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텐트등 셋팅하고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인간은 원래 야생이었었지. 그래서 본성을 좇아서 캠핑을 하는거야. 늘 바빳던 캠핑이 이제 익숙해져서 점심먹고도 여유가 생겼다. 황산공원을 거닐었다. 황산공원이 너무 커서 다 돌아보지는 못하지만 미니기차 운영하는 쪽으로 걸어보았다. 소나무 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운 평화로운 오후 풍경을 한 컷 찍어보았다. 해 지기전 풍경이 왠지 따스해지는 풍경이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한 평화로운 황산공원이다. 황산공원이 앞으로 더 발전한다고 한다. 황산공원에는 지금도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우리가 선구안이 있었던 듯 하다. 우리가 이사를 오고 난 이후로 점점 발전하는 황산공원, 황산공원은 울 집 근처 최대 놀이터다. 게다가 캠핑장까지 있으니 너무 좋다. 

 

 

산책을 하는 데 유난히 민들레가 많다. 도심 속 민들레는 한송이 겨우 피어있을까 말까지만 

 

황산공원은 그야말로 민들레 천국이다. 민들레도 군락을 이루니 너무 이쁜 꽃이구나. 노란꽃과 초록의 이파리가 너무 푸릇푸릇하다. 민들레 군락을 잘 찍고 싶었는데 폰으로는 한계가 있다. 황산공원은 엄마 품 같이 넉넉한 공원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해 질 거 같다.

아니 벌써 유명해졌나? 암튼 부산 경남 쪽으로는 유명하다.

 

 

산책을 끝내고 잠시 멍때리고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 저녁은 샤브샤브다. 코인육수로 육수를 내고 야채와 버섯 소고기만 준비하면 간단하게 샤브샤브가 된다. 소스는 시판 참소스를 이용했다. 

 

 

뜨근하게 끓여서 소스에 찍어서 먹고 밥까지 넣어서 끓여먹으니 배가 너무너무 불렀다. 소고기와 야채양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살짝 과식을 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캠핑은 걱정이 없다. 먹기 위해 움직여야 하고 화장실 갈때도 걸어가야 하고 세척실에도 걸어가야 하고 걷는 일이 많아서 소화는 걱정이 없다.

 

 

그래도 잠시 2차 산책을 나갔다. 가스가 모자랄 것 같아서 근처 편의점으로 가보기로 했다. 물금역에서 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에서 벚꽃사진을 찍었다. 여기는 벚꽃 포토존이다. 벚꽃이 약간 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길이다.

 

 

차가 지나가 주니 더욱 아름다운 벚꽃길이 되었다. 

 

 

밤에는 불멍이 빠질수가 없다. 멍때리기 중에 불멍은 최고의 멍이다. 불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그저 불에 집중하게 된다. 캠프파이어를 왜 하게 되었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된 나다.

 

불 위에 고구마도 올려 구워먹었다. 군고구마 껍질은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속은 너무 맛있게 익었다. 그리고 텐트안에서 문어와 맥주를 마시며 '나는솔로'를 보며 캠핑을 마무리하고 잠에 들었다. 문어안주 사진을 못 찍어 아쉽다. 이 날은 꿀잠을 잤다. 왜냐하면 캠핑을 올때마다 소음때문에 잠을 못잤는데 ( 텐트는 얇으니 옆집소리도 바닥을 지나가는 소리, 자연의 소리 등등, 차소리, 기차소리)귀마개를 하고 잠드니 소리가 약하게 들려서 잘 잘수 있었다. 이게 나름 내가 터득한 캠핑와서 잘 잘 수 있는 팁이다. 캠핑을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적응한 것도 있긴 하겠다. 암튼 2025년 4월 황산공원 일반캠핑장에서의 캠핑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