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떠올리면 여행 그리고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2025년 4월 25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날 양산 물금역에서 오랜만에 ktx를 탔습니다. 목적지는 천안아산역입니다. 코레일과 아산시가 함께하는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팸투어'를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죠. 서울역은 많이 가봤는데 천안아산역은 처음입니다. 처음이라 어떤 도시일까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도시를 알아간다는 건 설레기도 하고 재밌는 경험이죠. 천안아산역 크더라구요~
ktx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내렸다면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아산 성웅이순신축제장 가기 정말 쉽죠? 2025년 4월 27일까지 열립니다. 온양온천역,곡교천,현충사 일대에서 열립니다.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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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asan.go.kr
우리 일행은 현충사를 먼저 관람하고 곡교천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양온천역과 곡교천 일대를 먼저 소개할게요.
곡교천에 내렸더니 우리를 반기는 건 커다랗고 오래된 은행나무 길입니다. '우와' 함성이 터져 나왔어요. 길 양쪽으로 이렇게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는 저절로 눈길을 끌었고 발을 멈추어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남이섬의 은행나무길이 참 유명하죠. 근데 여기 나무는 훨씬 훨씬 크고 오래되어서 더욱 압도적이었어요. 그래서 가을여행지로 아산으로 해야겠다고 몇번이나 중얼거렸습니다. 제가 본 은행나무길 중에 제일 아름다웠습니다.
일정이 바빠 은행나무길은 좀 있다 자세히 보기로 하고 곡교천 세월교 특설경기장의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대회'를 관람합니다. 여러기관과 단체가 참여해서 노젓기대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봄바람이 부는 낮, 물위에서 열리는 노젓기대회는 너무 상큼하고 시원했어요. 바람이 불어 깃발도 펄럭이고 이순신장군의 배들이 기다리는 듯 합니다. 노젓기대회는 수상레저로서 손색이 없네요.
각자 자기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배 이름도 재밌습니다. 웅포,옥포,한산 등등 이순신과 관련된 이름입니다.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전완근이 터져라 운전을 하네요. 그들의 에너지가 관람석까지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배모양은 거북선 모양입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전국구라는 점 , 내년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저장해 놓았다가 내년 기회를 노리면 될 것 같습니다.
시원한 노젓기대회를 보고 곡교천일대를 보니 예쁜 꽃도 심어져 있고 은행나무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정말 걷기 좋은 길입니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산책하고 힐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네요. 아산이라는 도시 매력있네요.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을 조금 더 둘러볼게요. 사진찍어도 너무 이쁘게 나오겠죠? 밤에 조명이 켜져도 정말 이쁠것 같아요.
걷는 분이 조금씩 보입니다.
카메라를 당겼더니 그림입니다. 은행나무 이파리가 하늘을 다 가렸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만이 가능하죠. 도로의 가로수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산의 은행나무길은 탑입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었다고 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이렇게 예쁜 곳은 꼭 와야지. 인증샷 명소입니다. 가을에 꼭 와야할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입니다.
아산의 은행나무길을 뒤로 하고 온양온천역과 온영온천시장 일원의 먹거리장터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여기서도 축제가 한창입니다. 개막식은 저녁인데 낮이어도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먹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공간도 넓어서 편안하게 먹고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공연도 보면서 말이죠. 봄은 활동의 계절이라 성웅이순신 축제가 열리는 4월 말은 너무 좋은 날이네요.
온양온천역 주무대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공연이 진행됩니다. 낮인데도 사람이 참 많습니다.
축제 하면 부스구경이 재밌죠. 필요한 물건을 살 수도 있구요.
나무키링 만들기, 아산 외암마을 시그니처 한복 입고 사진찍기,
농수산물 직거래 (블루베리, 장수 삼 등등)
그 중 역시 이순신 오엑스 퀴즈 맞추기가 제일 인기가 있더군요.
한국해비타트에서는 기업소개와 이순신 타투스티커를 무료체험 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이순신 타투를 해봤어요. 이순신 글자체도 멋지네요. 애들도 좋아할거 같습니다.
시장 안에서도 행사가 많았는데 거북선 레고도 있고 지게 매기 체험등 다양한 체험이 많습니다.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옛 여인과 선비 분장으로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는 퍼포먼스를 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팔이 정말 아플 것 같아요. 이외에도 참여할 거리 볼거리가 많으니 재밌게 즐기시면 됩니다.
많이 걸었더니 발이 아프시죠? 그러면 온양온천 족욕탕에서 발을 넣고 좀 쉬어보세요. 한결 나을겁니다.
자 이제 저녁이 되어 온양온천역 메인무대에서 개막식을 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구요.
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아산시장님의 환영사
428합창단의 합창. 참 웅장하고 듣기 좋았어요.
그리고 웅장한 이순신 미디어아트쇼가 있었구요.
초대가수 자이언티가 나오자 개막식 열기가 최고로 뜨거워졌습니다. 자이언티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좋더군요.
자이언티님 실물이 훨씬 잘 생겼더라구요. 너무 축제를 잘 즐기고 있는데 다음 무대에 인순이도 나오고 드론 라이트쇼도 한다는데 기차시간땜에 이동해야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1박하면서 여행을 하리라 생각하면서 천안아산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아산 성웅이순신축제를 보러 오면 세가지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축제 즐기고 온양온천 하고 기차여행 까지 꽉찬 힐링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축제는 못 보더라도 온천과 기차여행 그리고 은행나무길 만으로도 만족하는 힐링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길 핑계로 충남 아산에 한 번 더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