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을운동회 풍경

커피믹스 2010. 10.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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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고 벼가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에는 축제도 많고 행사도 많습니다.
가을이면 초등학교에서도 빼먹을 수 없는 큰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운동회입니다.
학교에 따라서 봄에 운동회를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교문앞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과 풍선, 아이스크림 장수가 와 있습니다.


추억의 달고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달고나가게에서 별모양 달모양을 핀으로 이쁘게 오리면 설탕 똥과자를 하나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달고나 냄새는 너무너무 달콤한 냄새였습니다. 어릴때 달고나는 아주 맛난 간식거리였습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휘날리고 아이들은 열심히 달리기를 합니다.
1등부터 3등까지 들어야 손등에 도장을 받고 공책같은 선물을 받습니다.


응원 머리띠는 청군인지 백군인지 확실하게 구분해줍니다.


운동회에서 공굴리기는 빠질수가 없겠죠.
아이들이 협동하여 공을 어서굴려 반환점을 돌아와야 합니다.
관람석에서는 응원이 한창입니다.

" 청군이겨라"

"백군이겨라"







고학년은 훌라후프 돌리고 허들넘는 경기도 진행됩니다.




가을운동회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재밌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열심히 공을 굴리고 계십니다.


"하나 둘 , 하나 둘" 발 맞추어 비닐 통로를 지나와야 합니다.




머리는 마음이 급한데 꼬리는 영 따라가질 않네요



운동회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율동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의 꼭두각시 춤입니다.


아이들은 서로 각시와 서방이 되어 귀엽게 율동을 합니다.


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해맑습니다



엄마들은 아이들 사진을가까이 담으려고 운동장 가운데까지 와서 한창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는 아프리카 토인 춤을 추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추억의 고무대야 게임도 있습니다.


고무대야에 친구를 싣고 반환점을 빨리 돌아와야 합니다.
고무대야는 옛날에 아주 유용한 물건이었습니다.
물을 받아놓기도 하고 목욕통으로 쓰기도 했던 추억의 고무대야입니다.


미션 달리기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종이에 적힌 미션대로 행해야 합니다.




남자선생님하고 달리기인데 저 친구는 아직 못찾았나 봅니다.
미션을 빨리 수행해야하는 스릴이 있는 게임이죠.


즐다리기



특히 부모님들 줄다리기는 아주 격렬합니다.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면 몸살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오재미라고 했던가요? 박터트리기 게임인데 먼저 터트리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부모님들의 릴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운동회에서 제일 인기 좋은 건 뭐니뭐니해도 릴레이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봅니다



마음만 앞서는 지 넘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릴레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청팀이 이기느냐 백팀이 이기느냐 판가름이 나는 게임입니다.


" 청팀 이겨라 "   " 백팀 이겨라" 
목청이 터지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운동회를 보는 모든 이 모두가 달리기 선수에게 집중합니다.


백팀이 지고 있던 가운데 마지막 청팀선수의 움직임이 높아보입니다.
결승선에 거의 다왔는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청팀선수가 간발의 차로 먼저 들어왔습니다.


청팀들 모두 환호하네요.
청팀 선수 운동회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결국 청군이 90점 앞서 이겼습니다.

2010년 운동회를 지켜보니 옛날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추억의 운동회였습니다.
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운동회는 오전중에 끝나며 아이들은 급식을 한다는 겁니다.
옛날처럼 달걀, 과일, 김밥 을 많이 싸올 일이 없습니다.  맞벌이 부부도 많다 보니 또 운동장도 옛날처럼 크지 않으니
 많은 인원이앉아서 간식을 먹을 공간이 부족합니다. 
풍요롭고 빨라진 세상에 적응한 운동회의 모습입니다.
옛날처럼 아웅다웅 정겨운 풍경은 없어졌지만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만은 하나가 된 운동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