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1

천룡이 노닐다 간 홍룡폭포

커피믹스 2010. 12.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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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는 그리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유래가 깊은 절이 있습니다.


저기 대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절이 그 절입니다.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1에 위치하고 있는 홍룡사입니다.

홍룡사(전통사찰 제 93호)는 양산8경중의 4경인 홍룡폭포를 볼 수 있는 절입니다.


절 입구에 있는 빨갛고 파란 바가지의 원색의 대비가 아름답습니다.



약수터인데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홍룡사 대웅전입니다. 대나무숲을 바라보고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홍룡사에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관음보살 친견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는
관음성지라고 한다.관음성지란 관세음보살님의 상주처로서 중생들의 기도에 응답하는 곳이다
무설전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이 봉안되어 있고 백의관음이 봉안된 관음전이 있다
홍룡폭포에는 33관음보살님 중에 폭포에서 현현하시는 남견관음 보살님이 계신다





홍룡사 창건유래에는 원효스님이 중국 태화사의 산사태를 예견해 산사태로부터 구해주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성산 홍룡사는 신라 제 30대 문무왕 13년 (573)에 원효스님께서 낙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송고승전에 의하면 원효스님께서 중국 당나라 태화사 승려들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해동원효 척판구중이라고 쓴 현판을 날려보내 그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천명의 중국 승려가 신라로 와서
원효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에 원효스님깨서는 천성산에 89암자를 지어 대중을 수용하였고 천명의 대중은 
천성산 상봉 (화엄벌)에서 원효스님의 화엄경 강설을 듣고 모두 득도했다
당시 89암자에서 정진하고 있는 대중을 운집하기 위해 큰 북을 사용했는데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이 아직도 남아있다
조선 제 14대 선조대왕 때까지 영남제일선원으로 납자의 선불장이 되어왔던 홍룡사는  천불전, 천불선원, 관음전, 나한전,
십왕전, 천성루, 향로전, 삼성각, 범종루, 수월당, 구송당, 불이문, 천왕문, 일주문, 노고당 등의 전각을 갖춘 천성산 제일
가람이었으나 임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웅전,무설전, 종각, 선원, 요사채, 관음전 등 전각과 당우를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설전


    






여느 절처럼 기와불사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설전에서 바라본 대웅전 처마모습입니다.
알록 달록 단청이 아름답습니다.




홍룡사 구경이 끝났으니 양산 8경중 제 4경인 홍룡폭포를 보러 갈까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보면 산신령을 모시고 있는 산신각이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개구리 형상의 바위도 보입니다.
원효대사의 기운이 있어 바위모양도 특이한가 봅니다.



가파른계단을 다 올라오니


기암절벽 아래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왼쪽에 흐르는 저것이 바로 홍룡폭포입니다.




홍룡폭포 옆에는 관음전이 있습니다.
폭포 아래에서는 득도 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겨울이라 폭포의 물이 많질 않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크게 안 보이지만 제법 큰 폭포입니다.


홍룡사 경내에 있는 홍룡폭포는 천룡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폭포는 삼층비류가 흘러내리는데 상층은 높이가 80척이요 중층은 46척 하층은 33척이다
깍아 세운듯한 바위기 위풍당당하고 흐르는 물의 기세는 하얀 눈과 같아서 그 풍광은 형언할 수 업을 정도로 아름답다
기암괴석이 폭포수가 떨어지는 뒷면에 있어 물이 바위에 부딪치면 물보라가 사방으로 날아 퍼지니 옥을 뿜어내는 듯한 구슬이
튀어나오는 듯 하다 암벽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은 천자형이고 푸른이끼는 고색창면하게 절벽에 살아있다. 지금도 청명한
날이면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가 하늘로 솟는다.



폭포가 흘러내려 모인 이물에 천룡이 살았다는 이야기군요.


지금은 천룡은 안보이고 낙엽이 멋스럽게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혹시 밤마다 천룡이 나올지도요. 



홍룡폭포를 옆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물방울이 튀는게 약하게 나마 보입니다.
물이 많았다면 그 모습이 장관이었을 홍룡폭포입니다.



홍룡폭포 옆의 약사여래불입니다.
개인의 염원을 담은 초가 바람에 흔들려도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관음전과 홍룡폭포와 약사여래불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기암절벽 아래 약사여래불의 모습은 더 영험할거 같군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금 아찔합니다.
계곡이 한참 아래에 있었거든요.




여름의 홍룡폭포는 정말 시원하겠죠?
여름에 홍룡폭포 다시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