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하동여행] 최참판댁 보고 박경리 문학관 보고

커피믹스 2018. 8.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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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최참판댁이 너무 아름다운 한옥이어서 좋았습니다.  하동 악양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뷰는 최고였지요.  최참판댁 조금 위쪽으로는 소설 토지의 박경리 문학관이 있습니다. 



박경리 문학관의 전경입니다. 뒤 쪽으로는 산이 보이는 ㄱ자 모양의 한옥이 박경리 문학관입니다. 

박경리 문학관은 2016년 5월 4일 개관되었고 2004년 문을 열었던 평사리문학관은 세미나동으로 단장해 다양한 문학행사와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박경리의 동상이 있는데요.

책을 들고 있는 박경리 소설가의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소설가 박경리는 음력 1926년 10월 28일 통영에서 태어났고 진주여고와  수도여자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와 신문사, 은행 등에 근무하며 습작을 했습니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이 현대문학에 발표되어 문단에 나왔습니다. 1950년 중반까지는 주로 단편을 쓰다가 1959년 [표류도]를 발표한 뒤로는 주로 장편을 썼습니다. 주로 인간 내면세계를 깊이있게 그려낸 문제작을 발표했습니다. 박경리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입니다. 대표작 토지에서 최씨 집안의 중심인물이 두 여성인 것과 마찬가지로 장편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의 주요인물도 여성입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박경리 문학관은 태양을 피해서 들어간 곳으로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박경리가 쓴 책들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품으로는 재봉틀, 육필원고, 국어사전, 책상, 원피스와 자켓 등 의복, 안경, 돋보기 , 만년필과 볼펜 등 필기구, 문패 , 그림부채, 도자기, 담배와 재떨이, 가죽장갑 등이 있습니다.



박경리의 대표 소설 토지에 관한 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소설 토지의 등장인물 그림입니다. 가운데 최치수와 서희와 길상이입니다.

토지는 총 5부 16권으로 25년간 집필되어 완성된 대하소설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까지의 최씨 집안의 가족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토지는 드라마로도 방송되어 많이 알려진 레전드 작품입니다.



sbs 드라마에서 김현주와 유준상이 열연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토지 소설 제대로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토지 전시와 함께 박경리의 생에 대해서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얼굴은 아무래도 평범하지는 않네요. 고집이 있습니다.

뭔가를 하나 한다는 것은 고집이 필요한 일이겠지요.

작가든 예술가든 정치든.

자기만의 세계가 표출되는 직업입니다.



박경리 문학관 나오는 길에 초가집에 핀 나리꽃이 초가집과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아름다운 것을 좇아 다니는 데 몰두했는데 이제는 뭔가에 푹 빠지고 싶은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