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포항 가볼만한 곳]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예뻣던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커피믹스 2024. 3.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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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군 제대 기념으로 부산 근교 경주를 갈까 포항을 갈까 고민하다가 바다가 있는 포항 여행을 가기로 했다. 

 

포항 구룡포시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시장안에는 대게를 많이 팔고 있어서 간단한 식사 할 곳은 몇 군데 없었다. 구룡포는 전국에서 대게가 제일 싸다고 한다. 돼지고기찌개와 순두부찌개를 시켰는데 돼지고기찌개가 좀 나았고 순두부는 별 맛이 없었다. 구룡포시장 식당 여기만 그런지 맛이 무난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둘러보았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이다. 일본이 구룡포항을 만들고 동해권역을 관할하면서
많은 일본인 어부들이 이곳에 정착해 조선인들의 어업권을 수탈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 이 마을에는 47개의 일본식 목조 건물이 남아있어 2010년 포항시에서는 역사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을 만들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하였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1,2층의 일본식 가옥사이의 거리로 벽화도 있고 거의 상가로 변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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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식당이지만 일본식 목조건물임을 잘 알 수 있다. 동백서점도 일본식 가옥이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까멜리아는 카페로 변해 있고 앞의 의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넘친다. 사람들이 많아서 인증샷 찍기는 포기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일제시대 약방이었던 일본식 가옥은 이제 회식당으로 변신하였다. 

 

 

포항에서 보는 색다른 메뉴가 있었는데 모리국수 라는 것이다. 모리국수란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넣고 여럿이 모여 냄비채로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로 정착되 것으로 전해진다.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내는 일종의 해물탕과 국수의 만남인 음식이다. 어탕국수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강하늘과 공효진이 구룡포항구를 내려다 보며 데이트 하던 곳이다. 

 

 

계단 끝에 걸터앉아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드라마 속에서 아름답던 장면 중 하나였다. 

 

9룡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신라 진흥왕때 장기현령이 각 마을을 순시하다가 지금의 구룡포6리(용주리)를 지날때였다.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용 열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면서 폭풍우가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라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용두산 아래 깊은 소가 있었는데 이 소안에 아홉마리 용이 동해로 승천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용 조형물 옆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 비는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를 기리기 위해 세운 송덕비라고 한다. 도가와 야스브로는 일제강점기에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개설 등에 관여한 사람으로 일본인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일본에서 규화목을 가져와 1914년 경에 숭덕비를 세웠다고 한다. 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과메기 문화관이 있다. 과메기 그림도 있고 과메기에 대한 전시가 있다. 그림만 봐도 군침이 돈다.

 

 

구룡포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옛날 구룡포를 그림과 인형으로 표현 해 놓았는데 상상이 된다.

 

9가지 구룡포 맛은 대게,문어,과메기,성게,고래고기,백고동,오징어,물회,전복이라고 한다. 해산물이 풍부한 구룡포다. 

 

포항 구룡포 특산물인 과메기 생산 방법을 모형으로 표현했는데 실제 같다. 

 

과메기는 관목-관메기-과메기 로 어원이 변천하였다.

과메기 문화관

 

구룡포 전망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바닷바람이 몹시 불었다. 하지만 전망은 좋다.

 

구룡포 전경

 

 

내려오면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내려다 보았다. 아픈 역사이지만 이제는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세월이 고마운지 무상한지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아픈 역사를 잊어선 안되겠지만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어 ai 시대가 코 앞이다. 앞으로는 역사는 등한시되고 ai와의 공존이 더 크게 다가오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