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되면 제일 좋은 여행친구는 친구다. 가족과 여행을 가면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챙겨야 하는게 있지만 친구끼리는 그냥 학창시절로 돌아가 나만 나만 생각하면서 우리끼리 즐겁게 수다떨고 즐기면 된다. 얼마나 좋은때인지 열심히 다니고 있는 중이다. 저번 제주도 여행이후로 울릉도를 가고 싶다는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나는 2번째 울릉도 방문을 하게 되었다.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를 알아보고 하는데 숙소도 별로 없고 차를 렌트하면 울릉도는 길이 좁고 험한 길이 많아서 운전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유여행 비용을 계산해 봤을때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에 울릉도패키지 여행을 하기로 했다. 패키지 여행을 찾다보니 왕복 크루즈로 울릉도를 가는 투어가 있어서 예약을 하게 되었다. 밤에 출발하긴 하지만 크루즈도 타보고 배멀미도 안하게 되니 모두 찬성했다.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울릉크루즈 터미널은 일반 여객터미널과는 다른 곳이다.
우리가 끊은 6인실 숙소,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4인실부터는 금액이 꽤 올라간다. 유튜브에서 많이 본 2층침대다. 여기서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에는 울릉도에 도착한다.
https://www.ulcruise.co.kr/www 울릉크루즈 홈페이지
크루즈에 타면 출발시간전까지 이렇게 선상포차가 열린다. 우리가 좀 이른 시간에 승선했기에 자리가 아직 비어있지만 나중에는 꽉 차버렸다. 크루즈 내에서는 음식반입금지라서 크루즈내에서 모든걸 사먹어야 되는데 가격이 꽤나 비싸다.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맥주캔과 마른안주를 사다 먹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런 경험을 언제 해 볼까?
크루즈에 승선을 하게 되면 5층 안내데스크를 보게 된다. 5층에는식당, 공연장,카페,편의점,코인노래방,노래방 등 상업시설이 있다. 운영시간은 대략 밤 12시까지이며 다음날새벽 6시에 울릉도에 도착하니 거의 12시 이후로는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다.
5층 식당이다. 식당에서는 공연도 하고 있었다. 노래가 너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롯이라서 우리는 선상포차를 즐기려 나갔다.
편의점이 있고 그 옆에는 카페, 편의점 맥주도 비싸다. 5000원 이었던 거 같다. 그래도 편의점이 매출이 제일 많았다. 맥주 좀 마시고 카페에 앉으려 했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선상포차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다가 취기가 올라 동전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좁으니까 어쩔수 없이 서있어야 되고 그래서 더 재밌게 논 것 같다.
적당히 놀고 침대에 들어가려는데 옛날게임 버블버블이 있어서 해봤다. 어린 자녀들은 좋아할 듯. 노래방까지 갔다가 잘 놀고 각자 자리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잠은 썩 잘 오지 않았다.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출시간을 알려주는 방송에 깼다. 옆에 침대 몇몇은 일출을 보러가기 위해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일출시간후 얼마지나지 않아 울릉도에 도착한다는 방송을 했다. 사동항에 도착했다. 날씨도 좋고 파도는 잔잔했다.
내리기 전에 갑판에 나와 보았다. 여기 울릉도 도착했구나~ 크루즈는 배멀미가 없어서 편하게 왔다.
크루즈를 타고 여행온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사동항터미널에는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울릉도 여행의 시작이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크루즈가 있어서 더욱 특별했다.
울릉도 관광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돌아오는 크루즈 배 사진 몇가지 소개 해본다.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1시경 출발이었다.
승선후에 갑판에 올라가 보았는데 갈매기가 계속 크루즈를 따라왔다. 새우깡 등 먹이를 주니까 끝없이 따라왔다. 중간층 갑판에는 갈매기 똥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배를 타면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이 좋다. 게다가 큰 배는 멀미가 없으니 너무 좋다.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6시간 정도 배에 있어야 하는데 낮이라 잠은 오지 않고 침대칸에는 다른 일행도 있으니 수다도 떨수 없고 배를 탐색해 보았다. 5층 카페는 여전히 만석이라 자리가 없고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배앞쪽에는 vip룸도 있다.
vip룸 근처에 카페가 하나 있었다. 가격이 물론 좀 비싸지만 포항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보내야하고 전망이 좋아서 잠시 앉아 있기로 했다.
카페 옆유리로 계속 바다가 보인다. 이것이 진정한 선상카페다~. 카페에서 쉬고 있는데 울릉크루즈선장님이 오셔서 여러팀들을 배 조타실? 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우리도 자연스레 견학을 했다.
조타실의 모습이다. 전자장비가 즐비하고.
바다는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다.
여러가지 안전이야기를 듣고
선장님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다른 사람들도 기념사진을 찍고 즐겁게 마무리했다.
다시 침실에서 폰 보다가 좀 졸다가 포항 도착하면 밥먹기 애매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식당도 바다 바로 옆 전망으로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었다.
식당내부는 이렇다. 밤에는 공연도 하는 곳이다.
오늘 메뉴는 소고기국이었다. 부페식으로 간단한 반찬 몇가지가 나온다. 간단하게 한끼를 때웠다. 다시 숙소에서 핸드폰 좀 하고나니 어느새 배는 포항에 도착했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크루즈라는 새로운 경험에 더 좋았던 여행이었다. 요즘 사람은 여행으로 치유 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 새로운 추억이 저장되었다. 또 다른 추억을 저장하러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