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2

배용준 초상화가 있는 비빔밥집

햇살 따가운 일요일 오후, 원래는 원동에 가서 매실축제도 보고 매실액기스를 담을 매실을 사가지고 오려고 했다. 어영부영 일요일 오전시간은 다 보내버리고 원동까지는 못 가더라도 양산으로 마실을 나가보았다.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 곤드레 나물밥집이 있다고 하여 그리로 향하였는데 그 곳이 없어졌는지 찾을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한지 10여분만에 범어리의 산 아래에 있는 식당가로 향하였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흙집으로 만들어진 '산마루'라는 식당이다. 입구부터 빨강 노랑 분홍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장이 꽃과 나무 가꾸기를 즐기나 보다.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진 식당을 보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입구 오른쪽엔 자갈 마당에 통나무로 된 평상도 있다. 여름엔 저런곳이 정말 그..

25년된 호치키스 딸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얼마전 친정에서 형제,자매들과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습니다. 큰딸이 종이로 카드편지를 만드는데 호치키스가 필요한가 봅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도 호치키스를 찾아주셨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 집에 가져가서 써라" 고 챙겨주시네요. 저는 호치키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도 이게 있었나?' ' 20년도 더 되었는데 ' 제가 중학교때부터 쓰던 것이니 25년 쯤 되었는데 아직 친정에 남아있었던 것이죠. 25년된 호치키스 한번 볼까요? no.303 아마 화신공업사에서 나온것 같기도 하고... 디자인이나 색깔은 군용품같군요. 곳곳에 녹이 슬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묵직한게 잘 찝힙니다. 25년된 물건을 아이에게 물려주며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그 시절엔 새 것이었고 형제,자..

나의 이야기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