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창녕여행]창녕 장날구경

커피믹스 2016. 11.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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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어디를 가든, 국내를 가든 가보고 싶은 곳이 시장이다.

시장에는 사람들이 사는 냄새가 나고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의 먹거리는 여행자에게 활력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대만의 야시장에서는 취두부 냄새가 가득했고 일본 오사카 시장에서는 스시가 타코야끼가 넘쳐났다.

알고보면 인간은 의,식,주 말고도 소비행위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사는게 아닐까?

언제부터인지 소비라는 행위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는 걸 느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장은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영원할거 같다.




지난 여름에 창녕에 가 보았는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창녕장은 매월 3일 8일에 열린다.

장날은 확실히 사람들도 많고 상품도 많고 활기찼다.



마늘과 쪽파 종자가 보인다.

작은 양파 같이 생긴 쪽파 종자는 처음 봤다.



잡곡을 파는 할머니들, 장날에는 수입이 좀 오를거 같아 싱글벙글이신듯 하다.



장날에 가면 먹거리는 필수다.

시장에서는 6000원이면 추어탕이나 수구레국밥으로 배부르게 먹을수 있다.



커다란 솥이 김을 뿜으며 국을 데우고 있다.

쌓여진 뚝배기는 창녕 장날을 찾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수구레국밥인데 선지도 보이고 콩나물,파, 거기다 팍팍 뿌려진 고춧가루가 채 섞이지 않은채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국밥이 맛있는 이유는 이렇게 많은 양을 커다란 솥ㅇ0ㅔ 끓이니 육수가 제대로 우러나와 맛있다.



장날에서 빠지면 섭섭한 뻥튀기 과자이다.

큰것은 떡국 말려 튀긴것, 어릴때 많이 먹었었다.



뻥튀기 아저씨가 뻥튀기 기계를 손질하고 있다.




편안한 몸빼바지도 청바지도 시원한 실내복도 있는 옷가게를 지나간다.

시장엔 없는게 없다.





산후조리 할 때 고아먹으면 좋다는 가물치,



어서 도망가려는 미꾸라지가 있는 대야는 거품이 부글부글하다.

추어탕 정말 맛있는데 하는 과정은 정말 징그러워서 아직도 도전해 보지 않았다.



시장 간식거리 웃뭇가사리를 띄운 콩국이다.

고소한 콩국 사이로 미끈한 우뭇가사리가 넘어 가는 식감은 최고다.

여름 간식으로 우뭇가사리 콩국 만한게 없다.



명태포 비슷한 푸석거리는 뭉텅이가  우뭇가사리 말린것이다.



자두 , 금방 땃는지 이파리가 붙어있다.



시장가면 반찬코너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빨간 김치와 밑반찬 몇개만 있으면 반찬걱정 없다.




수제 식칼, 고기 썰면 잘 썰어질듯.

투박한 모습을 자랑한다.



시골장날엔 약장수가 늘 있다.




묵은때를 싹 빼주는 신기한 약품으로 호객행위를 한다.

말빨이 좋아 제법 장사가 되는 모양이다.



깊은 바구니 ,낮은 채반 , 각종 바구니가 진열되어 있다.

옛날 시골 할머니 집에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낮은 채반은 명절때 전 놓기에는 좋겠다.



편백나무 베게도 있다.



생선가게 가 보인다.

칸타타캔 병을 활용한 인조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다니는데 파리를 쫓는 기계다.

그래서인지 파리가 덜 꼬였다.



참조기 한소쿠리 몇 마린지?

갈 길이 가까웠다면 샀을것이다.



오디 크기가 엄청나서 포도에 가까운듯.



창녕은 양파가 많이 나는 도시인지라 건강원에서는 양파를 쌓아놓고 있었다.

창녕 건강원 양파즙은 아무래도 싱싱한 재료를 쓰니까 더 맛이 좋을거 같다.



오랜만에 시골 장날을 가보았다. 마트보다는 시골 장날이 사람냄새가 물씬 낫다,

정돈되고 세련되고 그런 곳도 좋지만 반듯하진 않지만 질서가 있는 그런 곳에서 우리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인간은 원래 완벽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가끔씩 사람냄새 나는 시골장날에 와서 쇼핑도 하고 머리도 식히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