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주캠핑장추천] 1만원으로 찐 힐링 할수 있는 관성솔밭해변 캠핑장

커피믹스 2024. 8. 29. 16:56
300x250

 작년 가을에 캠핑을 시작해서 이제 조금 익숙해 진 캠핑,  매일 어디를 갈지 검색을 한다. 이번에는 인스타에서 유명한 관성솔밭해변 캠핑장을 가보기로 했다. 봄에 갈려다가 날씨가 추워서 못가고 (노지캠핑으로 전기가 안된다) 여름 마지막 수영을 하러 가보게 되었다.

 

일요일 오후에 갔더니 바다 앞 자리는 만석이고 소나무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나무아래 자리가 그늘이 져서 좋아하는 자리기도 하다. 이번에는 타프를 제대로 쳤다. 이제 캠핑 경력이 하나둘씩 쌓이고 있다. 사실 타프만 치면 어디라도 쉽게 갈 수 있다. 비,바람, 햇빛 다 막아주니까.

 

올해는 8월말도 너무 뜨거워서 시원한 물놀이부터 했다.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간간히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관성해수욕장

 

4시30이 넘어서 물놀이 하는이가 많지는 않다. 바다가 넓어서 좋다. 

 

애기들은 물놀이가 최고지.

 

바다 바로 앞자리는 만석이다. 다음에는 저 자리에서 캠핑을 해봐야지. 전망 직일듯.

 

급수대가 있고 그 앞에는 화장실이 있다. 입구쪽에 급수대가 있고 안쪽에 급수대가 하나 더 있다. 샤워실은 해수욕장 폐장으로 개인이 하는 곳에 한군데 하고 있었다. 샤워실 입장료는 1000원이고 캠핑요금은 1만원이다. 성수기에는 15000원이라고 한다. 주차시키고 텐트치고 있으면 관리하시는 분이 직접와서 계산을 해주신다.

 

물놀이를 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번 캠핑은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 늘 대가족이 움직였는데 적은 인원이 가니까 더 편하긴 하다.

 

 

우리 텐트에서 보이는 전망이 은근 멋있다. 바다 가까이 텐트가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다. 강아지도 산책시키고 차박도 하러 많이 온다.

 

야자나무가 너무 멋있다. 하지만 이건 가짜 야자나무라는 사실, 그래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분위기를 살려준다.

 

 

그 다음날 캠퍼들이 떠나고 난 해변, 야자수와 갈대벤치가 너무 아름답다. 벤치는 너무 시원하다. 사이즈도 커서 좋다. 다음에는 꼭 앞자리에서 캠핑을 해야지.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니 그저 멍때리게 된다. 최근 들어서 제대로 된 힐링을 하는 기분이다. 이렇게 한시간 넘게 멍때리게 되는 건 거의 처음이다. 이게 관성솔밭해변의 매력이다. 다음에 또 오고싶은 마치 발리에 와 있는 듯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 관성솔밭해변이 유명한 이유이다.

 

 

캠핑장은 꽤 크다. 왼쪽 바닷가쪽과 오른쪽 소나무아래 이렇게 나뉜다. 가운데는 차가 늘 지나가서 소나무 아래 자리는 좀 단점일수도 있지만 나쁘지 않다. 군데 군데 재활용과 쓰레기장이 있다. 가성비도 최고최고최고다.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1만원이라니 게다가 입실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자유로워서 너무 좋다. 퇴실도 아주 바삐 하지 않아도 되고 매너타임도 없고 그야말로 자유로운 캠핑장인듯하다. 

관성솔밭해변 캠핑장

 

저녁으로 준비해 온 뒷고기를 파와 마늘과 같이 구웠다. 그리들에 구우니 더욱 맛있었다. 쫄깃한 뒷고기 식감이 너무 좋고 파향이 너무 좋다.

 

냉면육수에 국수를 말아먹고 나서 오뎅탕을 끓였다. 깻잎 넣으니 향이 더 좋다.

 

맥주를 마시면서 눈에는 밤바다 풍경을 담아두고 마무리한다. 

 

달사진도 찍어보았다. 이 사진만 보면 어디 동남아라 해도 믿겠다. 12시 쯤에 잠들었다. 늘 그렇듯이 잠이 깊게 들지는 않지만 자는 것도 익숙해지는 걸 느낀다.

 

다음날 새벽, 화장실을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방충망 사이로 해무가 낀 바다를 찍어보았다. 마치 필터를 잘 씌운 사진같다. 퇴실시간이 늦어서 잠을 더 청했다.

 

아침9시, 더는 잠을 잘 수 없어서 아침을 차려먹었다. 만두국을 끓여먹으니 든든했다. 아메리카노도 한잔 마셔주고 바닷가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아침 바닷가는 제법 뜨거웠다만 안 볼 수가 없지.

 

혼자 산책하는 사람이 있다. 

 

관성솔밭해변 한번 더 보았다. 저 끝에 다리는 밤에 조명이 들어온다. 날씨가 좋다면 걷기도 좋다.

 

파도가 부서진다. 돌이 반짝거린다. 

 

발만 담그고 나오려는데 거대 해파리가 밀려왔다. 내가 본 해파리중에서 제일 큰 해파리다. 마치 외계생명체인 듯하다. 바다 보면서 실컷 멍때리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어제 못 먹은 라면을 끓여서 후루룩 먹고 근처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도 사다 먹고 1만원으로 몇시간을 멍때리고 진짜 힐링을 하다간다. 관성솔밭해변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에 오면 더욱 좋을것 같다. 어서 가을이여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