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이었던가 봅니다. 아침에 남편이 갑자기 이렇게 얘기 합니다 " 오늘 야유회로 등산 가는데 옷 좀 챙겨줘 " " 응. " 저는 잘 입고 다니는 청바지와 면으로 된 라운드 티셔츠 그리고 운동복 상의(지퍼달린것)를 주었습니다. 남편이 한마디 하는군요 " 운동복 잠바는 좀 그렇네 " " 다른건 없어?" " 응. 괜찮은데 입고 가지?" "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냥 다른 잠바 입고 가야겠다." 그러면서 몇 년 된 잠바 운동복 잠바는 아니고 캐주얼한 노란색 잠바를 입고 갔습니다. 늦가을이라 제법 쌀쌀할텐데 굳이 앏은 노란색 잠바를 입고 갔습니다. . 남편을 그리 보내고 나니 마음속에 살짝 걱정이 생기더군요. 산에 가면 여기보다 더 추울텐데 추워서 덜덜 떨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괜히 마누라가 못 챙겨 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