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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두산 공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지우 동상, 사랑의 자물쇠 , 한자가 쓰여진 화장지 , 하지만 이것보다 먼저 있었던 부산 용두산 공원 자리를 지킨
것은 여의주를 품은 용입니다.
용의 아래쪽에 노산 이은상 선생이 쓴 시 , 부산탑찬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1973년이라고 새겨져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수 있습니다.
부 산 탑 찬 가
여기는 이 나라의 관문
국토의 정기가 서려 맺힌 곳
백두산 힘차게 뻗어 내린 금정산맥
앞바다 푸른 물결 태평양 맞물렸네
첨성대처럼 곧게곧게 치솟은 탑 위에
높이 올라 저 멀리 바라보라
통일과 번영과 자유와 평화의 큰 길이
영롱한 햇빛 아래 눈이 부시고
그리로 밀물보다 더 거세게 달려가는
이 땅 겨레의 의기에 찬 모습
우리는 무궁화 피는 나라의 국민
조국과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의 기가
여기 세운 이 탑보다 오히려 높다
울분이 파도같이 벅차오르던
어제의 피 묻은 온갖 기억들
역사의 가시밭 고갯길 허위적거리며
고난을 참고 넘는 오늘의 행진
그러나 우리는 어제와 오늘보다
차라리 다가오는 내일의 삶을 위해
가슴마다 의욕의 밑바닥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오색 진주알보다 더 찬란하고
왕관보다도 더 고귀한 땅 속에서
인간의 즐거운 보람을 발견하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 속에서
지구 위의 모든 민족과 민족을 위해
평화의 참뜻을 새겨 본다
1973년
노산 이 은상 시
일중 김 충현 씀
용은 아래에서 쳐다보니 새빨간 혀를 날름거리며 부산타워를 지키고 있습니다.
부산 타워를 지키려는 저 발톱... 정말 무섭네요.
용은 금방이라도 살아나와 꿈틀거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