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본여행을 갔었다.

지하철도 잘 되어있고 도심전체가 깨끗하고 한국어로 친절한 가이드북이 군데군데 많았고 숙소도 쾌적해서 며칠 더 머무르고 싶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보다 일본관광을 선호한다.

일본은 독도나 소녀상 문제 등 정말로 나쁜 주변국이긴 하지만 관광은 가고 싶은 나라이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재밌고 맛있는 볼거리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5월 황금연휴에 전라북도 군산시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군산은 일제잔재가 잘 남아있는 도시고 해서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도 해 줄 겸 선택하였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군산의 흥미로운 도심 모습에 내가 강하게 이끌렸기 때문이다.

첫번째 선택지는 동국사이다.

동국사는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찰로서 군산시 금광동에 있고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어 있다.



동국사 대웅전은 개항 후 일본인과 함께 들어온 일본 조동종 사찰인 금강사의 불전으로 건립하였으나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른다.대웅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지붕 물매는 급경사를 이루며 건물 외벽에 미서기 문이 설치 되어 있는 등 일본 사찰 건축 양식을 따랐다.법당 내부가 일부 변형되었다.

동국사 입구를 들어서는데 풍겨오는 이국적인 사찰 모습에 잠시 멍해진다.

여기가 일본이 아니었었지~.

에도시대 건축양식이라는데 아주 심플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일본식 정원의 아기자기함이 느껴 졌는데 대웅전 앞 커다란 나무 아래 벤치는 인기쉼터였다.


돌담과 어울리는 작은 정원이 갈색의 나무문과 아주 잘 어울렸다.


정원에서 흰 모란꽃과 핑크색 모란꽃을 발견했다.

모란꽃은 특히 여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모란꽃 모양을 자세히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고돌이 패중 하나인 6번패가 바로 모란꽃(목단꽃)이라는 사실이었다.

화투 패 보다 훨씬 미인인 모란은 부자집 정원에 많이 심어져 있어서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릴테요.

라는 학창시절 시를 떠올리며 나도 모란을 맘껏 사진기에 담았다.

뒤 쪽으로 돌아가니 커다란 대나무숲이 형성되어 있어 풍성한 잎으로 동국사를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천장에 연등이 달린 대웅전 내부 모습은 비슷했고 관람객은 불상에 참배를 했다.

벽면이 우리나라 사찰과 달랐다.

보통 평평한데 동국사는 가로칸이 있으며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 요사채에서 본 종각


범종각도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범종은 작고 위쪽에 매달려 있으며 아래쪽에는 부처님 돌조각이 있다.


종각 바깥쪽에도 부처님 인 듯한 돌조각들이 여러개 있다.


군산 동국사에는 또 주목할 것이 하나 있다.

군산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위안부 소녀의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고 알리기 위해 2015년 8월에 설립되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은 그리운 조국을 향해 해안가에 서서 간절하게 보며 상념하는 소녀상으로 표현되었다.


일본식 사찰에서의 평화의 소녀상은 정말 깊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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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금광동 135-1 | 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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