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전화를 하려고 전화기를 들어 숫자를 3-4개 정도 누르는데 전화번호가 자동 검색되었습니다. 자동 검색된 번호를 누르니 제 이름이 뜹니다. '영희(가명)남 편' . 누가 그랬지 ? 아! 아들이 그랬구나. 제 머릿속에 며칠전 아들이 전화기로 뭔가를 저장하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1학년인 아들의 입장에서 아빠는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저를 아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영희남편이 되는거죠.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영희남편, 생각만 해도 기발했습니다. 저놈이 머리를 쓰긴 쓰는구나. 짜식 귀여운 것...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전화번호 검색을 눌러봤습니다. 이번엔 엄마를 호칭하는 글이 있더군요. 철수(가명)아내 , 이것도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본거지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