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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빛과 비디오, 재활용품으로 환상을 연출한 작품

커피믹스 2010. 10. 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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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엔날레엔 신비한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온통 검은 공간안에 아이의 머리 같은 모형이 빛을 내면서 반짝거리며 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한 쪽눈은 보이지 않게 묘사 되고 입은 벌려져 있어서 조금 공포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공간 안에서 회전하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내 자신도 환상속으로 빙빙 돌며 빠져드는 최면에 걸립니다.

작품 이름은 코노이케 토모코의 2009년 제작한 <지구아기(Earth Baby)> 입니다.
 
작품설명 : 2009년 제작한 <지구아기(Earth Baby)>는 그녀의 설치 작품 중에서도 그 크기가 가장 큰 작품 중 하나이다. 중앙에서 회전하는 기형의 아기는 우주공간에 떠있는 혹성, 즉 지구를 연상시킨다. 또 동시에 마치 지구의 일부가 부풀어 올라 태어나버린 기형아 같기도 하다. 어쩌면 이 아기의 엄마는 코노이케 자신일지도 모른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만이 가까이 가 만질 수 있다. 그 대신 아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상에서 자기 혼자 떨어져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 꿈틀대는 파도같이 굵직굵직한 로프들을 지면에 고정시켜 놓았다. 이 고독한 기형의 아기와 우리는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혹성, 지구는 누구와 함께 놀면서 자라갈까?  (by 부산 비엔날레 홈페이지 )




또 다른 환상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은 후앙 시이 치에 의 <눈의 샘 2007 TV, DVD 플레이어, 조명 센서, 물통, 펌프, 눈, LED 조명 175×129×92cm> 입니다.

이 작품 역시 검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니터의 눈이 깜박거리는데 그 눈이 깜박거림이 끝나면 연결되어 있는 페트병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설치 작품이 살아 있어 울고 있다고 느낄 지경입니다.


이 작품은 무슨 바다 생물 같은데 얇은 비닐이 촉수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여 움직입니다.




자세히 보니 비닐안의 작은 팬이 있어 비닐에 바람을 넣었다 빼주었다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 작품 또한 기발한 소재로 아름다운 색감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품설명 : 전시장 안에 각종 바다 속 수중 생물들이 빛을 발하며 움직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고기가 아니라 연체동물이나 수축운동에 의해 부유하는 해파리류와 같이 보이는 이들 생명체는 일상적 잡동사니로 만들어진 인조물이다. 터퍼웨어 같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센서가 부착된 야간조명등, 플라스틱 지퍼, 전선, 물펌프, 비닐 봉투, 컴퓨터 냉각팬, 모터가 달린 싸구려 인형들이 결합되어 유기적인 생명체들로 이루어진 마이크로 유니버스를 재현하고 있다. 생명체들은 단지 기계적인 동력이 아니라 물과 공기 그리고 빛과 같은 로우테크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그 구성 재료들의 조야함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황 시치에(Huang Shih Chieh)가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타이완관(pavillion)에서 선보인 라는 설치작품이다.

황시치에의 설치작업은 2009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해양 생물 및 곤충의 발광(Bioluminescence in sea creature and insects)에 대한 작가 리서치 펠로우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더욱 매혹적인 색채를 획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명연출의 효과는 그의 작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작용하는 센서 시스템에 의거한다. 깜박거리는 눈의 안구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모니터 화면에 부착되어 있는 센서가 눈동자의 흰 부분을 감지하면 빛이 들어오고 동공의 검은 부분을 감지하면 빛이 꺼지는 단순한 기초원리가 그의 에코시스템 전체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결국 시각이 만물의 에너지원이 됨으로써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자체가 궁극적으로 생태계의 끔직한 변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by 부산 비엔날레 홈페이지 )
결국 두 작가의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지구의 환경오염과 보호를 주장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 비엔날레  http://2010.busanbienna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