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호박소 풍경을 제대로 보게 된 호박소 여행

커피믹스 2012. 6. 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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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하면 유명한 곳이 얼음골과 호박소이다.

얼음골은 천황산 북쪽 중턱 600m 지점에 있다.

얼음골은 삼복 한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날 무렵 얼음이 녹는다.

3000평쯤 되는 돌밭에는 6월 중순 바위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해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진다.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대신 더운김이 올라오고 계곡물도 얼지 않는다.

 

20대에 친구들과 호박소를 찾은 적이 있다.

호박소 계곡은 넓직한 바위가 많이 있어 그 곳에 드러눕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다시 가게 된 호박소에서 진짜 호박소를 보았다.

그 풍경이 아주 멋져서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리가 있었던 곳은 호박소 아래 쪽 계곡이었다.

 

 

호박소 입구 가게 간판이 재밌다.

경상도 사투리가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광고문구다.

호박소에 오면 솔잎동동주와 도토리묵을 꼭 먹고 가라고 한다.

 

 

호박소 올라가는 길에 이런 다리가 보이는 데 이 다리를 건너도 계곡이 형성되어있다.

여기 지역은 모두 수영금지, 취사금지구역이다.

 

 

 

 넓직넓직한 바위 가운데로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푸른 나무와 계곡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어떤이들은 여름더위를 피해 수박과 음식을 준비해와 물가에 앉았다.

정말 시원해보인다.

아쉬운건 여기 물이 깊어 수영금지라는 것이다.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밀양팔경 시례 호박소라는 팻말이 보인다.

사진의 모습이 예사풍경이 아니다.

 

 

조금 더 올라오니 아까 그 사진속 모습이 보인다.

' 오, 인크레더블 '

 

여기가 호박소다.

 

 여기 이런 멋진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우주선이 여기 추락해서 생긴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상당히 멋진 곳이다.

 

 

 

 호박소를 보니 물에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여기는 깊이 8m넘는 곳으로 수영이 금지되어 있다.

 

호박소는 재약산과 가지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 가운데 백운산 자락 계곡에 있다.호박소 계곡은화강암으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며 물줄기는 매우 시원하다.

화강암이 수십만년 물에 씻겨  커다란 소가 됐는데 마치 절구의 호박 같다 하여 호박소라 한다.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갈 만큼 깊었다는 설화도 전해지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가뭄이 오래 갈때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로 나온다.

 

 

 

 양말을 벗고 발을 담가 보았다.

살을 찌르는 듯한 물.

정말 차가운 물이다.

 

여기서 수영을 한다면 금방 심장마비를 일으킬것 같다.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금방 식혀진다.

 

 

 

집으로 가는 길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정겹다.

 

 

입구에 백연사라고 작은 절 도 있다.

 

이제 여름이다. 다음에 올 때는 시원한 호박소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그고 수박을 먹고 쉬고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