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차는 특히 여자들의 사교의 도구

커피믹스 2015. 10.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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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야생차문화축제 행사가 2015.5.22-5.25 까지 열렸었다.

부전역에서 가는 기차가 있었는데 같이 갈 일행을 구하다보니 주말이고 하동은 왠만하면 다 가본 곳이라서 패스했었다.

작년 여름에는 남해에서 집에 오는 길에 하동을 지나 온 적이 있다.


2015년 10월 어느날 드뎌 하동에 가게 되었다.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해딴에 의 '이야기 탐방대' 일정으로 하동차 

시배지와 매암 차문화박물관(매암다원)을 둘러보고 차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실을 입력시켰다.





차 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하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속에 차 라는 말이 아주 많다는 걸 알았다.


몇몇년전 애들 키울때 유치원 보내려고 아침에 엄마들이 배웅하러 나온다.

그러다 보면 몇호에 누구엄마 누구엄마가 산다는 걸 알게되고 서로 사교의 장을 펼친다.

그때 하는 말이 이런 말이다 . " 누구엄마~ 차 한잔 하러 올래요? "

그러면 대부분 "그래요" 라고 차를 마시러 그 집을 방문한다.

차 , 커피나 녹차나 쥬스나 등등등 원하는 차를 놓고 수다삼매경에 빠진다.

그러다 수다가 너무 길어지면 애들 올때까지 지속되는 수가 있다.

애 어릴때 그랬는데 얼마전부터는 집을 방문하지 않고 집 가까이 학교 가까이 카페에서 잠시 수다를 나누다 각자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방문하는 거 보다 개인공간을 방해받지 않아 더 좋다.


더 거슬러 올라가 갓 대학을 입학했을당시 학교앞 커피숖을 열심히 다녔다.

수업마치고 차한잔 하면서 수다내지는 건설적인 이야기를 ? 했을 것이다.

90년도에는 전통찻집이 제법 있었는데 요즘은 커피에 밀려 거의 보이지 않는다.


결혼적령기에도 선을 보면  차를 마실수 있는 곳에서 먼저 만난다.

사람을 만날때 말을 많이 하다보면 목이 마르고 그래서 목을 축이기도 해야되고 하니 차라는 건 아주 중요한 시작이다.


아무튼 차는 일상속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생길정도다.

일상다반사의 뜻은 차 마시는 일이나 밥 먹는 일과 같이 일상적이고 예사로운 일이라는 뜻이다.

예나 지금이나 차가 없는 하루는 생각할 수 가 없다는 뜻이다.

 

아마 물을 먹긴 먹어야겠고 맹물로는 질리니까 차라는 걸 개발한거 아닌가 싶다.

녹차로 차를 만들다보니 새로운 맛을 만들고 싶고 그래서 발효를 시키고 하다보니 여러가지의 차가 만들어진거 같다.

 



 차 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강동오 매암차박물관 관장에 의하면 우리가 쓰는 그 차의 의미는 대용차의 의미이다.

차는 동백나무과 차나무종 나무에서 나온 차를 말한다.전세계 어디라도 차나무는 유전적으로 동일하다. 

영어로 tea라고 쓴다.



차나무 꽃이 동백꽃 같이 생겼다.

이파리도 동백하고 비스무리한게 이것이 차나무의 진실이었다.





녹차잎의 구분은 곡우이후 10일 동안 수확한 새부리모양을 띤 찻잎을 세작이라 하고 

입하부터 5월중순 수확 보통잎크기 중작,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수확한것은 대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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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구분하자면 녹차와 발효차 로 나뉜다.

발효차는 반발효차와 후발효차로 나뉘어진다.  홍차는 반발효차에 해당하고 보이차는 후발효차에 해당된다. 



중국의 문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였던 한국과 일본의 차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발상지인 중국과 한국, 일본 3국은 각자의

 차문화를 이루는데 한국은 다례(茶禮), 중국은 다예(茶藝), 일본은 다도(茶道)라고 한다. 중국은 차를 예술로 보고 일본은

 도를 중요시하고 한국은 예를 중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고 하는데 이것은 차를 올려서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차례라고 한다.






매암다원은 강동오 원장의 할아버지인 고 강성호 옹이 조성했다. 강성호 옹은 고유의 차 제조기법을 재개발하고 보존하며 이 곳을 지켰다.강동오 부친인 매암 강화수님과 강동오 원장이 2000년 차문화박물관을 개관했다.




매암 차문화박물관 내 녹차밭, 하동 녹차 보러가야겠다.










매암다원에서 홍차를 계속 우려마셨다.

홍차는 물을 식히지 않고 바로 마실수 있다.

여러번 계속 마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갈수록 맛의 변화가 많았다.

첨에는 진했다가 마지막잔은 달달한 맛이 입안에 가득했다.

정신도 좀 맑아지는게 커피보다는 속쓰림은 덜 한듯했다.

아마 길들여지지 않아서 그렇지 차 맛에 길들여진다면 차 만 찾을지도 모른다.


커피에 밀려 차의 대중화가 실패다. 결국 길들이기에 커피는 성공했고 차는 실패했다는것.

그럼 거꾸로 대중의 입맛을 차로 길들이는데 포인트를 두면 될듯 한데 그게 그렇게 쉬운문제는 아닌거같다.

 




매암다원 분위기가 너무좋다.

커피를 카페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다.

일제시대 축사 건물을 그대로 살린 매암다원은 고풍스러워서 더 좋다.

차맛이 더 잘난다.



매암박물관 건물은 일제시대 건물인데 거기다가 서양식의 구조를 접목시킨 아주 특이한 건물이다.





 

다다미도 있고 온돌도 있는 특이한 건물이다.



커피는 이미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커피없는 하루는 생각할수가 없다.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그 쌉쌀한 맛에 중독되어 버렸다.

또 카페의 다양한 인테리어도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에 도움을 준다.

여자들은 사교의 언어로 차 마시러 가자 고 한다, 남자들은 술한잔 하자 고 한다.

여자들을 공략하면 차도 생존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통차가 비록 커피에 밀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매암 차문화박물관 같은 곳은

정말 고마운 곳이다. 자주는 가지 못하지만 차가 생각날때면 한번씩 달려갈 그런 곳이다. 



매암차문화박물관 (매암다원)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346-1

(지번)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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