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일본-대마도

 


 대마도 하면 미우다 해변이라고 포스팅 했습니다.

미우다 해변 다음으로 간 곳 와타즈미 신사는 묘하게 신비한 분위기였습니다.

신사 입구의 하늘 천자 모양의 도리이는 일본 만화와 영화에서 이미 접한 곳입니다.

아이들이 즐겨 보던 '이누야샤' 나 '너의 이름은' 영화에도 도리이가 등장했었죠.

후쿠오카 여행시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신 곳이었죠.

우리나라에는 절을 흔하게 본다면 일본에는 신사가 곳곳에 13만개나 있습니다.

와타즈미 신사는 조용한 마을 대마도 바닷가에 위치해서 더욱더 신비한 분위기를 띄고 있더군요.

와타즈미 신사에는 전해져 오는 신화가 있습니다.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에 있는 유일한 용왕신사입니다. 아소만 입구에 있는 해궁으로 와타(바다) 즈(의) 미(뱀) 란 용을 말합니다.

와타즈미 신화를 살펴보면 니니기의 아들이 땅에 내려왔는데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가 형의 낚시바늘을 떨어뜨렸습니다. 낚시 바늘을 찾는 과정에서 용왕의 딸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결혼을 하였고 3년후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린 형의 낚시 바늘이 생각나서 용왕의 도움으로 바늘을 찾은 후에 하늘의 형에게 돌아갔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혼자 남은 공주는 바다 속에서 아기를 혼자 낳을 수 없어서 풍랑이 심한 어느날 출산을 위해 공주의 동생과 함게 와타즈미 신사로 왔습니다.여기서 남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공주는 해변에 산옥을 짓고 아기를 낳는 동안 남편에게 절대 방안을 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남편은 아기울음소리만 들리고 산모는 나오지 않아 방안을 엿보았습니다.공주는 없고 뱀이 괴로워 나뒹구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화가 난 공주는 낳은 아기를 바다에 버리고 용궁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이때 버려진 남자 아이가 우기야후기아에즈로 별명이 이소라에비스입니다.

 

남자아이는 커서 이모와 결혼하여 초대천왕 진무덴노(신무천황)를 낳습니다. 이 전설이 지금 일본의 황실계보의 천신 부계와 해신 모계 혈통이며 일본의 기원신화입니다. 

 일본의 기원신화에는 근친결혼이 정당화 되고 신무천황의 신무인점을 보면 무인 사무라이가 지배하는 국가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용왕, 결혼, 하늘신 이런 소재는 우리 나라에도 많은 전설로 비슷비슷하네요. 

 


신사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런 갯벌이 보이는데 이소라에비스 신이 거처하는 바위 이와쿠라입니다.

이와쿠라가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갯벌에 있는 이유는 공주가 출산 후 아들을 갯벌에 놓아두고 해저 용궁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와타즈미 신사는 바다 쪽으로는 3개의 도리이가 있습니다.

바다쪽 도리이는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원근감을 자아내며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신화 속 용궁의 딸이 바다로 가기 전에 여기서 한번 서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신사에 도리이가 바다에 있는 이유는 바다의 신 용왕이 수중 도리이를 통해서 육지에 있는 도리이를 통과해 신전으로 들어왔다고 믿기 때문이죠. 바다쪽 도리이는 신라( 혹은 김해 김수로왕) 를 향해 있는데 이것은 과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는 도해궁으로 '한반도도래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사에 도리이는 5개인데 인간의 5욕 식욕,색욕,수면욕,재물욕,명예욕으로부터 해탈하라는 의미입니다.




입구의 이 물은 마실수 없다고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일본의 신사 입구의 물은 손을 씻는 용도로 쓰지만 한국의 절에 있는 물은 약수로 쓰이는 문화의 차이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신사입구의 양쪽에 개를 볼 수 있는데 암놈과 수놈입니다.

아주 자세하게 묘사를 해놓았다니 다음에 확인해 보세요.


 

신전옆의 큰 소나무는 오랜 시간을 신전을 지켰나 봅니다.

지금은 관광객의 사진장소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대마도는 부산과 가까운 이유로 한국사람의 기도 팻말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한국관광객이 거의 많은 대마도인데 정작 드럭스토어의 일본인은 친절하지 않고 우리를 은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인이 친절하다는 건 다 옛말입니다.

현재는 친절함은 한국이 1등인 것 같습니다.


*신전 뒤 쪽 숲 속에도 도리이가 있다. 


 

 

 

와타즈미 신사의 매력은 푸드트럭이 있다는 거죠.

허허벌판에 있는 푸드트럭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웠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소고기맛고로케가 맛있다고 하네요.


 

각종 음료가 즐비하고 다양한 고로케를 판매하고 있는 후지야 푸드트럭입니다.

메뉴는 한글로 다 적혀 있어 주문하기 편리합니다.

아주머니도 아주 친절하시죠.


 

 250엔 짜리 아메리카노와 150엔짜리 소고기맛고로케를 시켰습니다.

고로케는 겉은 바삭하며 안은 촉촉하며 감자느낌에 소고기맛이 났습니다.

따끈해서 맛이 좋았죠. 날씨가 추워서 더 맛있었어요.

친구는 이 메뉴를 한국에 팔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떤 분은 축축해서 싫다고도 하시네요.

제생각에도 한국은 어묵고로케처럼 쫄깃한 걸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묵고로케 맛이 지루해지면 이 메뉴도 성공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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