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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 아들에 관한 에피소드 네번째 >




서울사는 고종조카가 봄방학에 우리집에 놀러왔습니다. 고종조카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이고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생입니다.
남자끼리라 그런지 서로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서로 잘 맞는지 " 사촌 브라더스 " 라면서 크로스를 외치며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같이 게임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잠도 같이 잡니다. 남자들만의 통하는 뭔가가 있는가 봅니다.

 우리집에 놀러온지 하루쯤 지났을때 작은집에서 두돌된 조카 생일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할머니 , 할아버지, 큰엄마인 나, 큰아버지, 아이들 모두 작은집에서 만든 맛있는 생일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일 축하까지 끝내고 헤어질 시간인데 작은아버지가 고종조카를 이틀밤 재운다고
합니다. 고종조카가 작은집에서 잔다고 하니까 우리아들도 형아 따라서 작은집에 잔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작은 아버지가 조카들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고 합니다. 조카들을 깨끗하게 씻긴 작은아버지는 작은어머니와 함께 점심으로 뜨거운 돼지국밥을 사주었습니다.

맛있는 돼지국밥이 나오자  고종조카가 우리아들에게 

" 너 돼지국밥 먹을 줄 알아?"

그러자 우리아들이

" 내가 8년을 살았는데 돼지국밥도 못 먹을까봐?"

라면서 맛있게 한그릇을 깨끗하게 먹어치웠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같이 있던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는 대화내용이 너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고 합니다.
살아온게 8년이라니요 ? 작은아버지는 4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말이죠. ㅋㅋ.

사실 우리아들 2학년이긴 하지만 또래보다는 키도 좀 작고 여위었거든요.
평소에도 잘 먹지를 않아서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5학년인 형아가 보기에도 우리아들이 작고 어리게 보였나 봅니다.
아들 스스로도 작은것에 대해 조금 민감합니다. 그래서 키가 왜 이리 안컷냐는 이야기는 쉽게 꺼내질 못합니다.

 자존심도 엄청 강해서 누나와 딱지치기 이런걸 할때 지면 끝까지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엔 져주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쯤인가 누나와 훌라후프 돌리기 시합을 했는데 처음에는 누나가 이겼지 뭡니까 ?
자극받은 우리 아들이 훌라후프 처음엔 하나도 못했는데 그날 하루종일 연습하고 그다음날도 반나절 연습하더니 결국 훌라후프를 200개 넘게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기뻐서 싱긋이 웃더군요.

그런 아들에게 좋아하는 형아의 말이라도  8년을 살아와서 돼지국밥 그까이꺼 먹어봤고 나를 우습게 보지말라 이거겠죠.
 
얼마전 큰애 친구 엄마들과 모임이 있어서 그 친구 집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에 아들 또래는 없고 누나들과 5살 남자아이들 뿐이었죠. 주로 형아들과 노는 우리 아들은 모임에 가서도 계속 징징거렸죠.

" 어머니, 집에 언제가요? "

" 좀 있다 갈꺼니까 놀아라... "

" 어머니, 유치해요." 

" 그래도 좀만 참고 놀아라. " 

결국 아들이 징징대는 바람에 식탁에 엄마들이 모인 곳에 아들이 같이 있게 하였습니다.

엄마들의 대화중에 어린 아기의 고환이 너무 커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들이 듣고 있다가 저보다 먼저 

" 우리어머니가요 . 작은어머니 집에서요. 작은어머니 아들 @@ 고추보고 '아이고 고추 참 크네'라고 했어요. "

그러자 한 엄마가 재밌다며 웃으면서 

" 네가 우리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해주네. 하하하 "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제가 집에만 있다가 슈퍼갈일이 있어서

" 밖에 날씨 춥냐 ?" 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정확한 표현으로 

" 춥지는 않은데 바람이 세게 불어요. "  합니다.

참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듣는 저도 또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재미가 아마 이런것들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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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지난 일요일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축하하면서 곰곰이 지켜보니 10년전과 달라진게 눈에 띄더군요




당사자의 추억의 사진들을 결혼식이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큰 영사판에 보여줍니다.
여행에서의 사진 혹은 일상에서의 사진을 멋지게 보여준답니다.
우리 결혼할 당시인 10년전엔 없었던 풍경이지요.



 축가를 불러주더군요.
누군가가 나와 동반자를 위해 축가를 불러준다면 정말 감동적일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기쁜날 더 기쁘지 않을까요
마음속으로 ' 이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라고 다짐도 많이 할것 같고요.




 케익을 잘라 축하의 마무리를 합니다.
서로 아껴가며 잘살자는 의미를 한번더 다지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이벤트가 많으면 돈이 더 들것같다는 아주 현실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외 결혼식 풍경은 비슷했습니다. 주례사님의 연설이 있었고


화이트 카펫이 쭈욱 깔려진 길을 신랑, 신부가 걸어들어갔고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장미꽃 장식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아! 나도 저렇게 아리따운 신부였을때가 있었나는 생각이 드는건 늙었기 때문일까요?




물로 부조도 당연히 받으셨고요




신랑 신부가 퇴장할때는 변함없이 리본폭죽을 사용하더군요 



물방울효과와


안개효과는 여전히 빠지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슬픈 친정부모님의 뒷모습도 보였습니다 ......
딸은 이제 시집가서 남편의 호적에 올라갑니다.
딸은 이쁘게 키워서 남의집에 보낸다고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맛있는 음식은 필수. 맛있는 부페를 즐겼지요.
초밥에 고기에 과일에 .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찔까 두렵더군요.

요즘 결혼식은 한층더 볼거리가 많은 결혼식 풍경이었습니다.
신랑,신부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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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아이 둘이서 지점토로 조물조물 뭔가를 만드는군요.
물감으로 색칠도 예쁘게 하고요.
뭘 만드나 했더니 우리가족 모습을 만들었군요.



엄마의 숱많은 파마머리와 머리숱 별로 없는 아빠모습입니다
엄마는 살짝 웃고 있고 볼도 발그레합니다.
피부색은 보통의 살색이고요



큰애얼굴인데 왜 찡그렸을까요.
물어보니 치과에 갔던 기억이 나서 그랬다네요.
작은애는 해맑게 웃고 있네요.
아이를 표현한다고 그런지 피부색이 약간 볼그스름하네요.
표정도 훨씬 귀여운 느낌이 나지요.




붉은 튤립꽃과 나무, 비행기까지.
원색적인게 눈이 시원합니다.

만든 지점토를 흰 달력에다 배치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까요?
제가 한다면 그림이 제대로는 안나올것 같습니다.



아이의 지점토 그림이 완성됐어요.
역시!!! 아이들의 창의성에 박수를 치고 싶군요.
뭔가 그림이 나오지요?

비행기 타고 있는 사람은 아빠고요.
아래쪽에 나무와 튤립꽃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은 엄마, 큰딸, 작은아들입니다.
그럴듯한가요?

지점토를 달력에 배치하다가 아이가 거기다 싸인펜으로 그림을 그리겠답니다.
이번엔 무슨 그림이 될까요?



짜잔~~~

와! 입체감 있고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완성됐네요.
정말 애들은 창의적인것 같아요.
아이에게 무슨 그림이냐고 물어봤더니
비행기타고 튤립과 나무풍경이 있는 제주도로 놀러가는 그림이랍니다.
가족여행 한번 갔다 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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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얼마전 엄마가 집에 놀러오셨다. 김장전이라 김치도 다 떨어져가고 있을때였다. 엄마는 우리 집에 놀러오시면 항상 김치걱정을
 하셨다.
그날도 점심을 먹은 후 대뜸 하시는 말씀이 '김치 남아있나?'다. 

" 언니는 어제 김치2포기 담던데."
" 김치 없으면 담지."

나는 약간 짜증난 목소리로 
" 한 포기 정도는 있어"
" 일주일 있다가 시댁에 김장하러 갈거야."
" 안 담아도 돼." 했다.

" 그래도 그때까지 먹을 김치 조금 담아라"
" 내가 간 해줄께"

"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 알았다.그래. 니가 알아서 해라. 그래도 김치 2포기만 담으면 좋을텐데."

사실 엄마가 보기에도 막내딸이 불량주부였다. 생전에 김치를 담나. 그렇다고 일을 하러가는것도 아니고 언니랑 비교하면 뭔가
어설픈
불량주부였다. 언니는 요리도 잘하고 김치도 잘 담고 살림은 알아서 척척 해낸다. 그에 반해 나는 반찬이 많았다 작았다가
김치가 있었다가 없었다가 했다. 그래서 우리집에 오면 은근히 잔소리가 있으셨다.
나도 솔직히 언니랑 비교되는건 싫고 이 나이에
잔소리 듣기는  더더욱 싫고 일은 안해도 요새 블로그 한다고 나름 바빴다. 그래서 평소에
엄마가 김치 담으라 할때는 못 이기는 척
담았는데 요즘은 죽어라고 하기 싫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김장 한다는데 엄마는 왜 걱정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가 답답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은후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쉬고 있다가 엄마는 새마을금고에서 달력을 받아야겠다면서 가까운 금고로 향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엄마로부터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 여기 마트에 배추가 싼데 세포기 살께. 좀 나와라."

" 엄마는!!! 배추 사지 마라니까!!! 김치 안 담아도 돼!!!."

" 그래도 조금만 담아라."

" 아! 싫다니까!! 배추 절대로 사지마라니까!!!"

" 알았다... 김치 조금만 다음면 좋을텐데... ."

나의 강력한 저항에 엄마는 포기하신듯 했다. 

그로부터 다시 5분쯤 뒤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 아이고 무거워라 빨리 장바구니 들고 나와라. "

"엄마는!!! 무거워서 못 들거 왜 샀어!"
" 김치 안 담는다니까!!! 사지마라니까!!!"

결국 엄마는 배추를 사고 마셨다. 아이 짜증나. 내가 알아서 할건데 왜 또 배추를 사는거야.
그렇게 사지 말라고 다짐을 했건만 할수없이 배추를 가지러 나갔다.

무거운 배추를 들고 집으로 가는데 또 화가 났다.

" 엄마 제발 좀 사지마라는 거 사지마세요?네!!! "
엄마는 심드렁하게 "알았다 "만 반복하신다.

그날 나는 엄마랑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하고 찹쌀풀을 끓였다. 소위 생김치라는 것을 담았다.
몇포기 안돼도 김치라는게 공정이 많았다. 배추를 잘라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마늘을 갈아 젓갈과
 고추가루를 섞는다. 여기다 찹쌀풀을  끓여 또 섞는다. 양념이 준비되면 간이 잘 된 배추에 양념을
꼼꼼하게 발라준다. 마지막으로 김치통에 담고 고춧가루 범벅의 설겆이 들을 정리해야한다.

김치를 다 담고 나니 오후 시간이 다 가버렸다. 블로그에 글 정리하려던 나의 계획이 무너져버렸다.
엄마는 일을 벌려놓고 결국 모든 마무리는 내가 다했다.
물론 엄마가 해주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할 계획이 없는걸 엄마에게 이끌려 해야 한다는게 짜증났다.

김치를 담으면서 나는 툴툴거리며 엄마에게 다짐을 받았다.

"엄마, 사지 말라는 배추 왜 사?"
" 오늘이 마지막이야."
" 다시는 배추 사지마~~~엉???"

엄마가 약간 기죽은 목소리로
" 알았다.알았어 너네집에서 김치 담자 소리 안하께" 하신다.

저녁에 묵은김치가 아닌 생김치를 상에 내 놓았다. 남편도 아이들도 생김치가 반가운지 맛있게 먹었다.

" 어! 오늘 김치 담았네. "

" 와! 생김치다. " 

가족들의 반응을 보며 나는 미안한 마음이 살짝 들었다. 엄마가 놀러 안왔다면 이 불량주부는 가족들에게 생김치없는
밥상을 제공했을것이다. 아이들도 묵은김치만 먹다가 생김치를 먹으니 밥맛이 더 좋은 모양이었다.
엄마 덕분에 가족들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엄마는 늘 걱정이다. 딸네집에 가도 김치걱정. 아들집에 가도 아들이 힘 안들고 잘 사는지 걱정. 걱정투성이다.
자식은 낳을 때부터 걱정이 시작되어 죽을때까지 걱정을 안고 산다고 한다. 그래서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도 있다.
이 철없는 딸은 아이의 엄마가 되어도 아직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못 헤아린다. 

때로는 엄마가 비논리적이고 답답할지라도 그 속엔 살아온 인생의 연륜이 녹아있다. 김치가 가장 저렴한 반찬이라
엄마는 딸에게 그거라도 해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엄마가 때로는 답답하고 짜증날지라도 그 속 깊은 내면을 보자. 그 내면에는 무한한 자식사랑이 녹아있다.
엄마는 이제 흰머리가 하얗게 세서 한달에 한번 염색을 해야한다. 틀니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 할머니다.
그런 할머니가 답답한건 당연하다.

엄마! 제가 짜증내도 마음은 다르다는거 아시죠? 사랑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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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우리집에 아이가 둘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2학년 딸이고요,둘째는 초등1학년 아들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아들이 자꾸 크리스마스 양말을 사달라고 졸라댔습니다.

" 어머니,크리스마스 양말 사주세요? 네?"

" 크리스마스 양말 뭐하려고?"

"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양말에 넣어주시잖아요."

" 양말 없어도 산타할아버지는 오신단다."

" 네가 자고 있을때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 주신단다."

" 그래도 안되요."

" 양말이 없으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던질수도 있잖아요."

선물을 던진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아들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준다는 얘기를 들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양말을 왠지 사야할것 같았다.
며칠 후 마트에서 저렴한 양말을 두개 샀다. 아들은 양말을 방문앞에 걸어놓고 뿌듯한 표정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

" 어머니, 산타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까요?"

" 글쎄, 네가 필요한것 갖고 싶은것을 주시겠지?"

" 어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겠어요." 

" 아... 산타가 정말 올까요???"

유치원까지는 선물을 유치원에 보내면 크리스마스 전날 산타가 집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런 행사가 없기 때문에 산타는 엄마의 몫입니다. 

 사실 작년에는 산타양말 준비도 안하고 그냥 엄마,아빠가 선물을 줬답니다. 아이들도 산타가 온다 안온다 보다 선물을
받고 안받고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그래서 별 감흥은 없었지요. 올해는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거 보니까 산타의 존재를
아직 믿고 있나봅니다. 내년쯤에는 산타존재를 알아 버릴텐데 마지막으로 기쁨을 선물하고 싶어졌습니다.좀 늦은감이 없진 않지만요

크리스마스가 되기 며칠전 마트에 가서 뭘살까 고민하다가 작은 보온병 두개를 샀습니다. 물통이 낡고 플라스틱 냄새가 나서
교체할 때가 되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여름엔 시원한물, 겨울엔 따뜻한 물을 먹을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흐뭇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다는 건 이런 기분이겠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아이들이 학원에서 받은 산타 모자를 쓰고 잠을 잡니다.
평소에는 엄마,아빠랑 같이 자려고 안 자는데 그날은 일찍 자야 산타가 온다니까 얼른 이불속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ㅋㅋ.

드디어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들이 제일 먼저 일어나 창문을 열어 아침인지 확인을 해봅니다. 그리고는 곧장 자기방으로 통통거리며
뛰어가더니 양말을 확인해 봅니다. 다시 재빠른 걸음으로 누나방 양말을 확인한 아들은 다들 잠들어 있는 안방문을 확 열며 누나를 부릅니다.

" 누나야, 산타가 선물 놓고 갔어"

" 어서 일어나라."

누나는 잠이 좀 많아서 잘 못 일어납니다. 아들의 소리를 잘 못들은거지요.
다시 동생이 누나를 흔들어 깨웁니다.

잠이깬 누나는 동생을 따라 자기방으로 가봅니다.

"누나야,산타가 보온병 선물 놓고 갔다."

"누나거도 보온병이네."

" 진짜, 와,이쁘다~~~"

잠결에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를 깨우며 자랑합니다.

" 어머니, 산타가 양말속에 보온병을 넣어 놨어요"

" 그래, 산타가 너희들 따뜻한 물 먹으라고 그랬구나. 축하해~~"

아이들은 아침부터 신이나서 싱글벙글거립니다. 아빠에게도 자랑이고 난리가 아닙니다.
그러더니 초등3학년짜리 조카에게 전화를 합니다.
조카는 나이에 비해서 눈치도 빠르고 아주 어른스러운 아이입니다.

" 언니야 , 어제 산타가 보온병 선물줬다."

"언니는 무슨 선물 받았어?"

" 이불? 근데 보온병 엄마가 산 거라고???"

" 마트에 같이 갔다고???"

허걱!!!

앗차, 내가 그걸 깜빡했구나. 미리 조율을 했어야 했는데. 어쩌지?

아이들이 나에게 확인을 합니다.

" 엄마, 언니랑 같이 마트가서 보온병 샀어?"

이렇게 된것 오리발작전을 쓸수 밖에요.

" 응, 근데 보온병은 할머니가 부탁해서 사준거야." 

" 그래, 진짜지 ? 진짜?"

" 엄마, 진짜맞나???"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시작한 이벤트가 들통이 나려합니다. 그냥 들킬 수 없지요. 급하게 언니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애들이 보온병 산타가 준걸로 알고 있으니까 조카에게 다시 말해달라고 해줄래'

잠시 후 언니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딸아이가 받더니 통화를 하네요. 조카하고도 통화를 하네요.
뭐 산타로부터 선물 받아서 좋고 축하한다 메리크리스마스 이런 이야기겠지요.

휴우. 다행이다. 마무리가 잘 되어서.

잘 하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는데 실망을 안겨줄 뻔 했다.

아이들이 커서 오늘의 일을 기억하면서 한가닥 희망을 안고 살겠지.
엄마는 너희들 희망을 안고 사는  아이이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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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곤하게 자는 아이들



  아이들이 애기때(보통학교가기전)는 엄마,아빠 옆에서 잠을 잡니다. 서양의 경우 아기때부터 따로 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집도 아기때는 같이 잠을 잤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부터는 따로 방을 주어 잠을 재웠습니다.
초등학생이면 충분히 독립적인 생활을 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침대생활을 하다보니 4명의 가족이 한방에
자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침대에 2명 자면 딱 맞는데 4명이 끼어 잘수가 없는 것이죠.

 큰딸아이가 1학년 되었을때 침대를 사주고 이쁜 이불과 베게도 갖추어 방을 이쁘게 꾸며 주었습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자기방에서 1년간은 자더군요. 그래도 가끔씩 아이가 몽유병처럼 일어나 
아침에 보면 엄마아빠 곁에 있었습니다. 한번씩 안방에 자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서양의 양육방식이 생각나
아이를 달래 혼자 재우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둘째도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니 둘째도 자기방에서 자게 해주었습니다. 둘째는 누나가 자기방에 자니까 당연히 자야하는
걸로 생각하고 빨리 적응하더군요. 그런 생활이 한 다섯 달쯤 되었을까. 안방의 침대가 오래되어서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매트리스도 내려앉고 나무도 삐걱거리고 오래된 침대에 자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죠.
침대를 버리고 나니 안방이 한결 더 넓어지고 아늑해졌습니다. 잘때도 아이들이 옆에서 몸부림을 안치니 푹 숙면을
취할수 있었습니다. 보일러를 돌리면 방바닥의 온기가 온몸으로 전해져 뜨끈뜨끈하게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허리에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아이들은 낮에 놀이할때도 넓은 안방에서 잘도 재잘거리며 놀았습니다.
아이의 친구나 조카들이 오면 안방이 놀이터가 됐습니다.

밤에는 각자의 방으로 잠을 청하러 갔지요. 그런데 큰딸아이가 어느날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냐고 물으니 무섭다는 겁니다. 자다가 새벽에 잠을 깨는데 눈이 떠지면 혼자 컴컴한 방에 있으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조카(딸)가 이모랑 꼭 붙어잔다는 말을 듣고 큰딸은 엄마곁이 그리워졌나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몸부림없는 편한 방에 자던 우리들은 아이를 자기방에 잘 재워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같이 자는게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좁아서 싫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큰딸아이를 재우고 나니 작은아들도 재워달라네요.
밤에 할일이 하나 더 늘었지요. 초등아이 재우기. 이제 애 다키웠나 싶었는데 밤마다 재워야 하니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재우는건 약과였습니다. 잠을 잘 자는가 싶더니 새벽에 깨서 꼭 엄마를 부르는 겁니다. 이건 새벽마다 딸아이를 다시 재워야
하니 자는게 자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한달보름 정도 반복하다가 드디어 우리부부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안방에 가족이 다같이 함께 잠을 자자. 처음엔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요. 자다보면 큰애다리가 내배위에 있기도하고
작은애는 여기저기 굴러다니지요. 그래도 애들이 잠을 잘 자니까 마음은 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안방에서 같이 자니까 좋아?"

"네, 포근하고 따뜻하고 잠이 잘와요."

이말을 들으니까 내가 도리어 마음이 포근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진작에 다 같이 안방에 잘걸 싶었습니다.
애들도 같이 자고나니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매사에 기분 좋아보였습니다. 
우리부부도 처음에는 좁아서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니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더 정이 생기고 4가족이 더 똘똘 뭉친다는 결속감이 생기더군요. 같이 누워 친구나 학교생활에 대해 대화도
더하게 되고 잠든 모습보면 왠지 모르게 애들이 더 사랑스럽더군요.

...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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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남편에게 전화를 하려고 전화기를 들어 숫자를 3-4개 정도 누르는데 전화번호가 자동 검색되었습니다.
자동 검색된 번호를 누르니
제 이름이 뜹니다.  '영희(가명)남 편' . 누가 그랬지 ? 아! 아들이 그랬구나.
제 머릿속에 며칠전 아들이 전화기로 뭔가를 저장하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1학년인
아들의 입장에서 아빠는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저를 아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영희남편이 되는거죠.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영희남편, 생각만 해도 기발했습니다. 저놈이 머리를 쓰긴 쓰는구나. 짜식 귀여운 것...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전화번호 검색을 눌러봤습니다. 이번엔 엄마를 호칭하는 글이 있더군요.
철수(가명)아내 , 이것도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본거지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초등 1학년의 기발함이
참 신기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아들은 기발한 점이 많았습니다.
두돌쯤 되었을때 제가 아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슈퍼를 갔다 온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있었고요. 
아빠가 있으니 당연히 말 않고 가도 되겠지 싶어서 한 30분만에
돌아왔습니다. 대문을 여는데 아들이 울면서


" 엄마, 가 "   "들어오지마"   "가 ~~~"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5분정도 아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들어가려면 밀어내고 다시 밀어내고 . 그러다가 제가
안아주면서 달래자 울음을
그치고  밀어내던 팔을 거두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참 황당했습니다.
잠시 자리 비웠고 아빠도 있었는데,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아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엄마가 없는 30분동안 엄마를 찾았는데 말도없이 나간 엄마에게 화가 났겠지요.

그때 그 이야기를 할머니한테 했더니 할머니도  "고놈 ,참 " 웃긴다면서 한참 웃으셧습니다.
아이는 자존감이 강하고 아이치곤 표현이 고차원적이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말없이 나간 엄마에게 화가 났던 거겠죠.


아들얘기 하나 더하자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부터 엄마,아빠에게 높임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시킨건 아니고요. 아들의 자발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어머님,학교 다녀왔습니다."
아들에게 왜 높임말을 쓰는지 물어봤습니다. 아들은 그냥 "높임말 써야 되요"만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질 않습니다.
저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 내린 결론이라 간섭하기 싫었지요. 아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조금 하다가 말겠지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높임말이 이젠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저럴땐 애어른 같기도 했습니다. 반말이 더 이상할정도지요.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 높임말 하면서 짜증은
아주 지대로 냅니다.
약간 화내는 듯이

"어머님 , 배고파요 왜 밥안줘요 "

" 어머님, 빨리 가요~~~~오~~ , 왜 안가욧 "

애어른같고 개그기질의 우리아이 개그맨 시켜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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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요즘 남편이 바쁜일이 있는지 밤늦게 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월요일에는 술 먹고 12시 30분에 귀가 화요일에는 일찍온다는게 10시, 수요일에는 일찍와서 11시.급기야 목요일에는 10시에 온다는 사람이 술 마시고 녹초가 되어 2시에 귀가했습니다. 저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폭발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바가지를 좀 긁었더니 딸이 오늘 이런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보니 내가 화내는 모습이 바로 상상이 되네요. 엄마가 바가지 긁는 모습이 너무 무섭게 보였나봅니다. 그에 반해 공격당하는 아빠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봐요.

1년 전쯤 아이앞에서 부부싸움을 했는데 그 이후로 아이가 조금만 큰소리가 나면 엄마,아빠 또 싸운다며 예민해집니다. 부부싸움하는 걸 보고 난 참 불행하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것 같애요. 그래서 애앞에서 싸우면 안되는거겠지요. 애들 크면서는 싸움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땜에 산다는 이야기도요. 아이들은 정서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부부가 싸우는 걸 보여 줌으로써 정서를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겠지요. 

바가지 긁음 그 이후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되고 나는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 잘 돌보는 즐거운 엄마가 됐습니다.

딸은 다시 화해해 사이가 좋아진 엄마,아빠를 그렸어요. 아이들은 거짓말하지 않죠.아이들은 사이 좋은 엄마,아빠, 자상한 엄마,아빠를 바라겠죠? 가정의 화목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아이들 앞에서는 바가지도 싸움도 자제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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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들은 웃기도 울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를 통해서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왜 아이얘기를 하냐구요? 최근에 제가 아이에게서 한가지 배운것 같아서에요. 제 둘째가 8살난 남자아인데요 . 애가 철이 빨리든 것 같네요.

 

  어느날 학교를 갔다오더니 저에게 앞으로 어머니라고 부르고 높임말을 쓰겠다는 겁니다. 저는 내심 기분이 좋아지면서 흔쾌히 그래라고 했답니다. 속으로는 며칠 안가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들은 30일이 지나도 반말을 하질 않습니다. 이제는 어머님 소리도 익숙하고 고함지를일도 별로 없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외할머니께서 놀러오셨는데 아들이 엄마와 나의 대화를 듣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 어머니. 어머니는 왜 자기 어머님께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반말을 하시죠?"  저는 "너도 그럼 엄마한테 반말해라" 그랬더니 아들은 "어머니 , 그러면 안되요." 하고 저를 가르칩니다.

 

그 말에 저는 반말을 강요못하고 참 오랜만으로 엄마에게 어머니라고 부르고 높임말을 썼습니다.

 

엄마도 높임말로 받아주시니 서로 말하는 분위기가 참 좋아진것 같네요. 평소에 엄마에게 반말을 하니 엄마를 야단 치는 꼴이 되었는데 아들   눈에는 그것이 보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네요.   

 

 여러분들도 부모님께 높임말을 써보세요. 물질적으로 비싼 선물도 좋지만 정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값진 선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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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여행인여행블로거. 경상남도블로그 따오기 기자단 2기(2010). 2011,2012 경남이야기(경상남도 블로그) 팀블로그,2013년 경남이야기 팀블로그로 활동, 2015.9월부터 양산관광sns홍보단 활동. 2015년 양산시장표창장 수여.2016년,2017년 제3기,4기김해 sns서포터즈. 밀양시2기sns기자, 창원시4기sns기자로 활동중 연락처decemberrose71@hanmail.net www.facebook.com/seongja.ki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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