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인가 어머님께서 감자 한상자를 주셨습니다. 강원도 이모님께서 감자를 부쳐주셨는데 손주들 반찬해 먹이고 간식으로 챙겨 주라고 말입니다. 강원도 감자라 타박한 게 맛있더군요. 한 일주일 맛있게 감자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엄마네도 언니네도 조금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상자째 베란다에 놓아 두었습니다. 냉장고나 냉동실 보관시 검정 봉지를 쓰지말라는 말이 있죠. 검정봉투는 안이 보이지를 않아 뭔지 몰라 계속 꺼내지질 않고 그러다보면 버리게 되는것이지요. 베란다에서 상자에 담아 두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소쿠리에 보이게 놓아 두었어야 했는데... 그러다 어느날 감자로 된장국을 끓여 먹고 싶었습니다. 그때 번뜩 상자속 감자가 생각이 났지요. 베란다에 놓여있던 감자상자를 찾았습니다. 상자를 열어본 나는 깜짝 놀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