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3박 일정을 끝내고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다. 어제 그렇게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니 눈이 제법 쌓였다. 제주동부 숙소에서 묵었는데 동부는 눈이 조금 왔다. 공항 가는 길은 눈이 녹아서 제주공항까지 무사히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집에 무사히 갈 줄 알았다. 제주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수속마치고 면세점 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오후 1시쯤 눈발만 약하게 날리고 있었다.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오메기떡과 초코렛 과자를 사서 집으로 갈 짐까지 짐이 많아졌다. 공항 바깥 풍경이 점점 희어지더니 비행기 지연소식이 하나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 비행기는 뜰거라고 생각했다. 망구 희망일뿐이었다. 우리 앞의 비행기도 결항 떳는데 그걸 보고도 집에 갈거라 생각한 우리. 한치앞을 몰랐지...